'세종 유일 휴양림' 금강수목원, 정권 교체에 민간 매각 스톱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유일 휴양림' 금강수목원, 정권 교체에 민간 매각 스톱

세종·충남 단체장 모두 교체되며 이목
두 당선인 매각 불가와 공공성 강조
매각 잠정 중단에 해법 모색 시간 벌어
조상호 "공공성 유지에 최선 다할 것"

  • 승인 2026-06-09 14:52
  • 수정 2026-06-10 17:06
  • 신문게재 2026-06-10 4면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중부권 최대 규모인 금강수목원의 민간 매각 절차가 네 차례의 유찰 끝에 잠정 중단되면서 수목원 보전과 공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로 취임할 충남도지사와 세종시장 당선인 모두 수목원의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며 민선 9기 출범 이후 본격적인 해법 마련에 나설 예정입니다. 향후 국가 차원의 국유화나 특별관리구역 지정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수목원이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026050401000119300005141
금강수목원 입구 전경. 멀리 안쪽으로 산림박물관이 보인다. (사진=이희택 기자)
중부권 최대 규모이자 세종 유일의 자연휴양림인 '금강수목원'.

최근 민간 매각 절차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소유권을 토대로 매각 절차를 밟아온 충남도와 개발 인허가권을 가진 세종시의 새 단체장 모두 수목원 보전에 힘을 실어온 인물들이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이어진 금강수목원(충남 산림자원연구소) 부지 등의 매각 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현시점에선 새로운 도정의 출범이 예고된 만큼, 매각 절차를 멈추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수목원 부지와 건물, 수목 등을 포함해 총 3500여억 원(예정가) 규모로 제시된 매각 공고가 모두 유찰된 점도 감안한 모습이다.

오는 7월 새로운 지방 정권 출범 이후 다시금 해법 모색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방향성은 금강수목원의 가치를 보존하고 살리는 데 둘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수목원은 1990년대 초부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조성됐으며 30여 년간 중부권 최대 공립 수목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2년 세종시 출범으로 소유권은 충남도가 가진 채 세종시로 편입됐고, 한동안 운영이 유지되다가 지난해 6월 문을 닫았다. 충남도가 수목원 내 연구소의 청양군 이전을 결정하고, 관련 예산 확보 등을 위해 매각을 추진하면서다.

이를 위해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2024년 7월 연구소 이전과 부지 매각, 개발 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6050401000119300005142
폐원한 금강수목원 창연정에서 바라본 금강 풍광. (사진=이희택 기자)
내달 충남지사로 취임하는 박수현 당선인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수목원 존폐 여부와 관련해 '민선 9기 도정 출범 전 매각 중단'과 '공공성 회복' 등 두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앞으로 지사직 인수위원회를 통해서 공공성 회복의 방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과 금강수목원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당시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을 맡은 그와 기획위원으로 참여한 조상호 당선인이 이미 해당 사안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는 게 박 당선인의 설명이다.

사실상 매각 추진이 중단되면서 해법 모색의 시간도 벌게 된 상황인데, 그동안 해법으로는 국가 차원의 국유화 추진이 거론돼왔다.

지난해 김종민 의원(세종갑·무소속)이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는 행정수도관리청장이 산림생태단지를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권한이 포함되기도 했다.

그동안 매각 반대 움직임에 앞장서왔던 조상호 당선인은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조 당선인은 "박수현 당선인께서는 선거 과정에서도 (수목원 보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 표명을 해주셨다"며 "공공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어떤 방식을 해법으로 단정해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며 "먼저 세종시의 정확한 사정에 대해 파악한 뒤, 시 정부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조선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장성군, 힐링 맞춤형 여행 명소 '각광'
  2. 홈플 세종점, 정상화 수순 밟나… 운영 재개 '숨고르기'
  3. KAIST와 엔비디아 AI 공동연구소 출범…한글과 국내산업 맞춤 에이전트 개발
  4. 대전혁신센터, 지역 중견기업 노하우 스타트업 전수 '밋업데이' 성료
  5. 대전 무인점포 17차례 절도·미수… 청소년 2명 집행유예
  1. 한기대, 폭염 속 건설현장 찾아 '안전동행 간담회' 개최
  2. 천안동남소방서, 건강한 일터 조성 위해 조직문화 개선 교육 실시
  3. 먹거리 물가 안정 총력…계란·고등어 공급 늘리고 할인행사 확대
  4. 천안서북경찰서, 여름철 오토바이 폭주·난폭행위 총력대응
  5.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직속기관장 협의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먹거리 물가 안정 총력…계란·고등어 공급 늘리고 할인행사 확대

먹거리 물가 안정 총력…계란·고등어 공급 늘리고 할인행사 확대

정부가 계란과 고등어를 비롯한 주요 먹거리의 공급을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확대하는 등 생활물가 안정 대책을 강화한다. 재정경제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중동 정세에 따른 물가와 공급망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한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달과 다음 달 농·축·수산물을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할인행사 참여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도 다음 달부터 기존 75곳에서 90곳으로 확대해 소비자 부담..

홈플 세종점, 정상화 수순 밟나… 운영 재개 `숨고르기`
홈플 세종점, 정상화 수순 밟나… 운영 재개 '숨고르기'

지난 13일 임시 휴업에 들어간 홈플러스 세종점이 본사의 영업 재개 명단에 포함되면서 운영 정상화 수순을 밟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도일보 2026년 4월 16일자 3면, 7월 10일자 5면 보도> 앞서 조치원점이 지난 4월부터 휴점에 들어간 만큼, 홈플러스 세종점의 영업 재개 여부에 세종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월 초 전국 67개 마트의 재오픈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주요 점포가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홈플러스의 진정한 '회생'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4일 세종시에 따르면 어진동 홈플..

KAIST와 엔비디아 AI 공동연구소 출범…한글과 국내산업 맞춤 에이전트 개발
KAIST와 엔비디아 AI 공동연구소 출범…한글과 국내산업 맞춤 에이전트 개발

KAIST와 엔비디아(NVIDIA)가 한국어와 국내 산업에 특화된 차세대 에이전틱 AI(Agentic AI) 연구를 위해 전략적 공동연구 체계를 구축한다. KAIST(총장 배충식)는 글로벌 AI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와 김재철AI대학원 서울캠퍼스에 'NVIDIA-KAIST AI 공동연구소(NVIDIA-KAIST Joint AI Research Lab)'를 설립하고 차세대 인공지능 핵심기술 공동연구를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공동연구소는 대한민국의 산업과 언어 환경에 특화된 에이전틱 AI 모델과 에이전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AI 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 도심 속 공원에서 즐기는 물놀이 도심 속 공원에서 즐기는 물놀이

  • 개인형 이동장치 수거차량 ‘무법 질주’ 개인형 이동장치 수거차량 ‘무법 질주’

  • 대전 동부소방서, 온열질환 예방 총력 대전 동부소방서, 온열질환 예방 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