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다툼 끝에 '조각난' 원구성… 당진시의회, 정상화까지 갈 길 멀다

  • 전국

자리다툼 끝에 '조각난' 원구성… 당진시의회, 정상화까지 갈 길 멀다

위원장 3석 중 2석만 선출, 빈자리 하나가 드러낸 민낯과 불편한 진실

  • 승인 2026-07-25 08:46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당진시의회는 24일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과 일부 상임위원장을 선출했으나, 정당 간 이해관계 충돌로 의회운영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불완전한 원 구성을 마쳤습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시의회가 본연의 책무인 민생은 뒷전으로 미룬 채 감투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땜빵식 정상화'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시의회가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남은 위원장 선출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민생 현안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 있는 의정 활동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2ab2f3bd-d98a-4813-a880-ea9e83e5731b
당진시의회 이미지 전경(사진=copilot 제작)




당진시의회가 7월 24일 길었던 파행을 뒤로하고 가까스로 원 구성을 진행했다.

그러나 핵심 상임위원장 자리를 한 곳 비워둔 채 파행을 일단락 지어 시의회가 여전히 자리다툼의 잔재를 지우지 못했다는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시의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제5대 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했다.

선출 결과 의장 김선호 의원(재선, 민주당), 부의장 서영훈 의원(3선, 국민의힘), 행정문화위원장 김덕주 의원(재선, 국민의힘), 산업건설위원장 전영옥 의원(재선, 국민의힘)이 각각 책임을 맡게 됐다.

하지만 의회 운영의 핵심 축 이자 각 정당 간 이해관계가 가장 첨예하게 얽힌 의회운영위원장 선출은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에 불참해 선출하지 못한 채 다음 회기로 미루는 파행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조각난 원 구성', '빈자리 하나가 드러낸 시의회의 민낯', '정치적 파행인가? 아니면 여야 합의를 이뤄내기 위한 뒤늦은 묘수인가' 등 억측과 불편한 진실로 인한 비난의 화살이 쏟아 지고 있다.

그동안 시의회는 원 구성을 둘러싼 의원 간 감투싸움으로 본연의 책무인 민생 현안 처리와 집행부 감시를 뒷전으로 미뤄왔다.

시민들의 눈총과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일단 정상화 수순을 밟겠다"며 허겁지겁 의장단과 일부 위원장을 선출했지만 이는 '정상화'라기보다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한 '땜빵식 원 구성'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와 시민사회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 P 씨(송악읍, 남)는 "지방의회가 시민의 삶을 챙기기는커녕 자리 다툼과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모습에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며 "원 구성조차 깔끔하게 마무리 하지 못하고 다음 회기로 미루는 것이 어떻게 정상화냐"고 꼬집었다.

원구성 파행으로 떨어진 시의회의 신뢰는 의장단 선출만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당진시의회가 진정으로 '정상화'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남은 의회운영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또 다시 지루한 감투싸움을 되풀이하지 않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돌보는 책임 있는 모습을 증명해야 한다.

한편, 이날 의장 선거는 민주당 김선호 의원이 8표, 국민의힘 김명회 의원이 6표를 득표해 김선호 의원이 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갈마지구 노후주거지정비계획 고시… 사업 추진 구체화
  2.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사업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3. [대전 체육의 내일을 묻다] 오주영 “대전 체육의 미래 100년, 새로운 성장 기반 만들겠다”
  4. 49년 된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청사 새로 짓는다…395억원 투입
  5. 따뜻한 지역사회의 힘으로 맺은 ‘백년가약식’
  1. "받아줄 병원 없다"… 대전서 출산 임박 산모 구급차 출산·부산 원정 이송
  2. [충남·대전 통합, 방향을 묻다] [르포] 옛 시청 남긴 가오슝… 통합청사보다 중요한 것은
  3. 대전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창업·경영개선 교육 운영
  4. 나노종합기술원, ‘실리콘 브릿지’ 공정 구현…첨단패키징 생태계 조성 박차
  5. 구글 계정부터 학교폭력까지…대전시의회 교육위 첫 행감 주목

헤드라인 뉴스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특수교육 대상 유아를 담당하는 세종시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교사 폭행 등 교육활동 침해에 대응할 법적·제도적 장치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특수교사 A 씨가 교권 침해를 인정받고도 원아와 분리되지 못한 채 교육활동을 이어가다 방임 혐의로 고소되면서다. 이에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 교사들의 안전과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장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세종시교육청은 지역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사건과 관련, "교원들이 교육활동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이후 열차 운행과 좌석 공급이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통한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도 5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일 고속철도 통합 6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운영 성과와 향후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은 32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 6000명(12.6%)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도 9월 11.9%에서 10..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올 연말 2100세대 공동주택 공급이 예고된 세종 합강동(5-1생활권)의 초·중학교 설립 심사가 모두 완료됐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각 2곳, 중학교 한 곳의 설립이 확정됐으며, 내년에는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절차도 밟아나갈 계획이다. 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기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5-1생활권(합강동) '가칭' 합강2초등학교 설립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중투심을 넘어서면서 합강동에 계획된 유·초·중등 설립이 모두 확정됐다. 합강2초의 총 사업비는 481억 원 규모다. 초5-7 부지에 50학급(특수2 포함) 12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