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커피 한 잔에 담긴 일본의 레트로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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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커피 한 잔에 담긴 일본의 레트로 문화

일본의 ‘킷사텐’이란?

  • 승인 2026-06-10 08:45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까사이유끼꼬
사진=까사이유끼꼬 명예기자 제공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는 옛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레트로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중앙시장 안에 위치한 옛날 다방을 방문하며 아날로그 분위기를 직접 경험했다. 다방 내부에는 오래된 소파와 다양한 소품들이 놓여 있었으며, 대표 메뉴인 쌍화차를 통해 1980~90년대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한국의 다방 문화와 비슷한 공간으로 일본에는 '킷사텐(喫茶店)'이 있다. 킷사텐은 '차를 마시는 가게'라는 뜻으로, 현대적인 카페보다 전통적인 일본식 다방에 가까운 공간이다. 1930~40년대 일본 쇼와 시대를 거치며 청년층과 중산층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며,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며 휴식과 사색을 즐기는 장소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도 일본에는 오래된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며 운영되는 킷사텐이 많다. 이러한 공간들은 지금 세대에게 일본 특유의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내 고향인 일본 나고야 지역에서는 킷사텐의 대표 문화인 '모닝세트'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오전 11시까지 커피를 주문하면 식빵이나 모닝빵이 함께 제공되는 서비스로, 일본 아이치현과 기후현 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이다. 어린 시절에는 어머니가 이웃들과 함께 킷사텐에서 모닝세트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킷사텐에서는 나폴리탄 파스타, 카레라이스, 함박 스테이크와 같은 식사 메뉴와 함께 파르페, 팬케이크, 푸딩 등의 디저트도 즐길 수 있다. 학생 시절에는 친구들과 함께 킷사텐에서 디저트를 먹으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오래된 킷사텐이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한 카페 공간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추억이 담긴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본만의 레트로 감성과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킷사텐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까사이유끼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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