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러시아의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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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러시아의 수능

11년간 여정의 끝

  • 승인 2026-06-10 08:45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마리나_첨부사진
사진 출처 - freepik
러시아에서는 매년 5월 말이 되면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인 11학년 학생들 사이에 긴장감이 높아진다. 그 이유는 한국의 수능과 비슷한 국가시험인 '통합 주 시험'(ЕГЭ)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시험은 점수에 따라 대학 합격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러시아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험으로 여겨진다.

러시아는 국토가 넓고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의 시차만 해도 약 9시간에 달한다. 이러한 이유로 시험 시간 역시 지역마다 다르게 진행되며, 시험 문제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별로 서로 다른 시험 문제가 출제된다.

러시아의 학교 교육과정에서는 특히 문학 교육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통합 주 시험 약 3개월 전에는 별도의 글쓰기 시험도 진행된다. 학생들은 러시아 문학 작품의 예시를 활용해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며, 이를 통해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을 평가받는다. 일부 러시아 대학교에서는 입학 전형 과정에서 에세이 점수를 반영하기도 한다.

러시아 통합 주 시험은 총 4개의 과목만 선택하면 되며, 러시아어와 수학은 필수 과목이다. 나머지 과목은 희망 전공에 따라 선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의사를 희망하는 학생은 생물학과 화학을 선택하고, 변호사를 꿈꾸는 학생은 역사와 사회 과목을 선택한다. 지원 가능한 전공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추가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시험은 보통 5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되며, 학생들은 선택 과목에 따라 약 2~3주 동안 하루에 한 과목씩 시험을 치르게 된다. 결과는 6월 말에 발표되며, 이후 7월부터 본격적인 대학 입학 절차가 시작된다. 이 때문에 11학년 학생들은 약 3개월 동안 큰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친구들과 가족들의 응원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 올해도 많은 학생들이 오랜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자신이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옐로비코바 마리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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