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 정치/행정
  • 대전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1차 이전에도 수도권 쏠림 현상 여전
분산보다 집적 효과…거점도시론 부상
대전·충남, 특화산업 연계 전략이 승부처

  • 승인 2026-06-11 16:49
  • 신문게재 2026-06-12 3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공공기관 2차 이전이 단순 분산 대신 산업 연계와 집적 효과를 중시하는 거점도시 집중 배치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에 새로운 기회와 전략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국회미래연구원은 1차 이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비수도권 광역시 중심의 집중 전략을 제언했으며, 이는 과학기술과 탄소중립 등 전략 산업 기반을 갖춘 충청권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다만 단순한 지역 안배 논리보다는 해당 지역 입지의 타당성과 산업적 시너지를 입증하는 것이 향후 유치 경쟁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6052701001625500071341
보문산에서 바라본 대전시. 사진은 중도일보DB
<속보>=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거점도시 중심 집중 배치'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청권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사실상 받지 못한 대전·충남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 산업 연계성과 집적 효과가 중시될 경우 지역별 유치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보 6월 8일자 1면 보도, 6월 9일자 1면 보도>

11일 지역 정치권과 학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는 혁신도시 중심의 분산 배치보다 산업과 기능을 연계한 집중 이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배경에는 1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대한 한계 분석이 자리하고 있다.

국회미래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인구변화에 대응하는 균형발전 정책 방향: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인구이동 분석' 보고서는 혁신도시 조성과 공공기관 이전이 일부 지역의 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수도권 집중 완화라는 본래 목표 달성에는 한계를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지방 역시 광역시를 포함해 인구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공공기관을 여러 지역에 나눠 배치하는 방식만으로는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으며, 어느 지역에서도 충분한 집적 효과를 만들지 못한 채 자원만 분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비수도권 광역시와 주요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산업과 대학, 연구기관을 연계하는 방향의 공공기관 이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같은 변화는 충청권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KAIST, 충남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집적돼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우주항공, 국방 등 국가 전략산업 기반도 갖추고 있어 과학기술 관련 공공기관 이전 논리를 확보하기 유리하다는 평가다. 특히 혁신도시 지정 이후에도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받지 못한 만큼 이번 2차 이전이 사실상 첫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충남 역시 집중 이전 기조가 반드시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탄소중립경제특별도와 수소산업, 해양·에너지 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기관 유치가 가능할 경우 오히려 관련 기관 집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과거처럼 혁신도시 지정이나 지역 안배 논리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가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할 경우 해당 기관이 왜 그 지역에 입지해야 하는지, 어떤 산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미래연구원은 향후 공공기관 이전은 비수도권 광역시와 주요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한 집중 전략과 연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따라 충청권 역시 단순한 기관 유치 경쟁을 넘어 대전은 과학기술, 충남은 탄소중립·에너지 산업과 연계한 차별화 전략을 선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계룡시, 8월 1일 ‘2026 팥빙수 축제’ 개최
  2. 중수청 수사인력 충원 윤곽나오나… 대전중수청 직급별 인원은 아직
  3. [독자권익위원 칼럼] 클래리티 법안과 스테이블 코인
  4. 장윤기 사건 후속 전수조사 대전서 1건… 제한된 조사방식 한계
  5. 대전 중소병원 신축·확장 등 변화 잇달아…31년 전통 연합정형외과 '변화'
  1. ‘더위 조심하세요’
  2. 목원대 동문 웹툰, '김부장'·'광장' 잇단 흥행으로 경쟁력 입증
  3. 여름철 녹조가 미세플라스틱 가속화…KAIST 연구팀 연구논문
  4. 국세청, K-주류 세계화… 국가대표 술, 해외 진출 지원
  5. AI로 연구하고 발표까지…대전과학고 융합 탐구 캠프 운영

헤드라인 뉴스


`세종=행수` 합헌 전환점 맞나…"이 대통령도 합헌 결정 기대"

'세종=행수' 합헌 전환점 맞나…"이 대통령도 합헌 결정 기대"

2004년부터 22년간 제자리걸음인 '행정수도 이전' 위헌 논란, 올해는 끊어낼 수 있을까. 허허벌판 그 자체에서 우여곡절 끝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성장한 세월은 합헌의 문턱을 가깝게 하고 있다. 43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 이전이 마무리됐고, 앞으로 7년 이내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도 열리기에 충분한 명분도 갖췄다. 정치권과 학계의 인식도 부정과 중립에서 긍정으로 점점 바뀌어 가고 있다. 위헌 논란 극복의 선결 조건은 하반기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이 제정되는 데 있다. 이후 다시 위헌 시비에 휘말려도, 합..

충청서 첫 성적표 받는 與 당권주자들…충청 현안 해결 약속할까
충청서 첫 성적표 받는 與 당권주자들…충청 현안 해결 약속할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첫 순회경선지인 충청권 순회경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시선이 충청권으로 쏠리고 있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연일 충청권을 찾으며 당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지역에서는 이번만큼은 실질적인 현안 해결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8월 1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2026 대전광역시당 정기당원대회'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앞서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해 1일에 충청권 투표 결과와 함께 대전..

집중호우 뒤 폭염 덮친 밥상… 충청권 잎채소값 `껑충`
집중호우 뒤 폭염 덮친 밥상… 충청권 잎채소값 '껑충'

7월 중순 집중호우에 이어 폭염까지 겹치면서 잎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 농작물 침수 피해가 충청권에 집중된 만큼 지역 산지의 생산 차질이 이어지며 당분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국 평균 소매가격 기준 청상추(100g)는 1567원으로 한 달 전(1083원)보다 약 44.7% 올랐다. 열무(1㎏)는 3195원으로 전월(2323원) 대비 37.5% 상승했고, 오이(10개)는 1만66..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 ‘더위 조심하세요’ ‘더위 조심하세요’

  • ‘여름 휴가 떠납니다’ ‘여름 휴가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