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부진·어려운 경기상황에 대출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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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부진·어려운 경기상황에 대출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 '급증'

60대 이상 고령층도 전 연령대 중 채무불이행자 늘어
보유 대출도 덩달아 상승... 대전도 고령층 차주 증가
지역 고령층 대출 잔액 코로나 전보다 3조 2천억 올라

  • 승인 2026-06-15 16:59
  • 신문게재 2026-06-16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내수 경기 부진으로 자영업자 대출과 연체 규모가 급증하는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 자영업자가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대출 잔액과 채무불이행자 수가 모두 늘어나며 경제적 한계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 채무불이행자의 대출액은 단기간에 약 20%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대전 등 지역 사회에서도 고령층 차주 수와 대출 규모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고물가와 고유가 등 대외적 악재 속에 자영업자들이 추가 대출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만큼, 이들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한 조속한 경기 회복과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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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내수경기 부진과 어려운 경기상황에 대출금을 갚지 못한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자영업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 자영업자도 전 연령대 중 채무불이행자가 늘고 있고, 이들의 보유 대출액 증가율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한계에 내몰리는 모습이다.

15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평가정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에 제출한 개인사업자 채무불이행자 현황을 보면, 4월 말 기준 자영업자와 기업대출을 보유한 개인 등 개인사업자 332만 9143명의 금융기관 대출금액은 1138조 9729억원으로, 2025년 말보다 5조 825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말 개인사업자 중 금융기관에 진 빚(대출액)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채무불이행자 수는 16만920명으로 작년 말보다 5.1%(8655명) 줄었다.

다만, 이들이 진 빚은 37조 821억원으로 7.7%(2조 7178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5년 11월 말(38조 511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4월 말 기준 60대 이상 개인사업자 금융기관 대출잔액은 406조 7544억원으로 2025년 말과 비교해 2.5%(9조 8655억원) 늘어나며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는 3497억, 30대는 1조 2621억, 40대 2조 1558억, 50대 2728억원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증가하며 고령층 채무불이행자 수와 이들 대출 잔액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60대 이상 채무불이행자 수는 2025년 말 3만 8739명에서 3만 8999명으로 0.7% 늘었다. 전체 연령대 중 유일한 증가세였다. 이 기간 60대 이상 채무불이행자가 보유한 대출금액도 9조 9291억원에서 11조 8645억원으로 19.5% 늘어 전 연령대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대전도 60대 이상 고령층 자영업자들의 대출 잔액과 차주 수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 보고서를 보면, 2025년 6월 말 기준 60대 이상 고령층 차주 수는 2만 2000명으로, 전체 자영업자 중 26.7%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000명에서 1만 4000명 늘어난 수치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어려운 경기 상황이 지속되자 2022년 1만 8000명까지 증가했고, 현재까지 오름세가 꾸준하다. 대출 잔액 역시 2025년 6월 말 기준 6조 6000억원으로, 2019년 6월 3조 4000억원보다 3조 2000억원이나 올라섰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중동 전쟁까지 이어지고 고유가와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자 지역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현재 지역 자영업자 중 대부분이 대출을 받고, 근근이 버티는 이들이 많다"며 "가능한 대출을 모두 받고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카드론 등을 사용하는 자영업자들도 많은데, 하루빨리 경기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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