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전시의회 전경./사진=대전시의회 제공 |
이번 시의회는 전체 22석 중 더불어민주당 20석, 국민의힘 2석으로 여당에 크게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원구성을 사실상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데 여권에서도 교통정리에 나선 모습이다.
민주당은 16일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시의원 당선인들이 참석하는 의원총회를 연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반기 의장단 구성과 상임위·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내부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가장 큰 관심사는 전반기 의장 선출이다.
현재로서는 조성칠(민주·중구1) 당선인의 추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번 제10대 시의회에는 구의원 출신 '경력직'이 대거 입성했지만, 재선 이상은 조성칠·김민숙(민주·서구1)·이한영(국힘·서구6)·구본환(민주·유성4) 등 4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의장직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민주당 재선 3명 중 연장자인 조성칠 당선인이 자연스럽게 의장 후보군 선두에 오른 모습이다.
특히 박정현 시당위원장이 최근 "순리대로 원구성하라"는 취지의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에서도 경선 과정 없이 선수와 연장자 등을 고려한 추대 방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선 원구성 '순리'의 경우 선수(選數)에 따르며 이것이 같으면 나이순이라는 게 불문율로 통한다.
민주당의 이 같은 기류는 지난 8대 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민주당 내부 갈등이 불거지며 거센 비판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는 초반부터 잡음을 줄이고 안정적인 문화를 정립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구본환 당선인은 후반기 의장, 김민숙 당선인은 민선 9기 집행부를 견제·감시할 수 있는 주요 위원장직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원구성에서 상임위원장 한 자리 배분도 현재로선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한영 당선인은 구의원 3선 출신에 시의원 재선이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20대 2라는 기울어진 의석 구조를 지렛대로 의장단은 물론 상임위원장단까지 모두 가져가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여당 내부에서도 의장단은 물론 상임위원장을 두고도 의원 간 치열한 자리싸움이 이어지고 있어 국힘에는 기회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원구성에서 가장 먼저 과열 조짐을 보이는 곳은 교육위다.
민선 9기에서 대전교육감이 12년 만에 교체되면서 교육행정 전반에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견제하고 감시할 시의회 교육위의 역할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여야를 막론하고 교육위를 희망하는 의원이 1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연스레 교육위원장 경쟁 역시 치열할 전망이다.
시의회 안팎에선 여성 의원이 과반이라는 점도 이번 원구성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상임위원장 등 주요 보직은 선수와 경력을 중심으로 배분돼 왔지만, 이번에는 성별 안배 역시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재선 또는 구의원 경력이 있는 여성 의원들에게 힘이 실리거나 반대로 남성 의원의 경우 선수와 무관하게 전문성 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최화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