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냉풍욕장, 한여름 '자연 에어컨'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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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냉풍욕장, 한여름 '자연 에어컨' 개장

폐탄광 갱도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외부 기온보다 최대 20℃ 낮아

  • 승인 2026-06-26 13:39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보령시
보령시는 청라면 냉풍욕장이 25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사진-보령시제공)
한여름 폭염을 피할 이색 피서지가 보령에서 문을 열었다.

보령시는 청라면 냉풍욕장이 25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냉풍욕장은 폐탄광 갱도의 자연 대류현상을 활용한 친환경 피서시설이다. 지하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공기가 약 200m 길이의 갱도를 따라 흐르며 자연 에어컨 역할을 한다.

갱도 내부 온도는 사계절 내내 10~15℃를 유지한다. 한여름에는 외부 기온보다 최대 20℃ 낮아, 별도의 냉방 장치 없이도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방문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정말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 같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으며,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연인과 친구 등 다양한 연령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근 대천해수욕장과 연계해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면서, 보령의 여름을 대표하는 피서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6년 냉풍욕장은 25일부터 8월 31일까지 총 68일간 운영된다. 보령시는 관광객에게 더욱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시민 버스킹 공연과 농촌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냉풍욕장 옆 농특산물 직판장에서는 폐광의 찬바람을 활용해 재배한 양송이버섯 등 지역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냉풍욕장 방문이 지역 농특산물 소비와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며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보령시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시원한 곳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냉풍욕장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남은 운영 기간 동안 관광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냉풍욕장은 보령시 청라면 냉풍욕장길 190에 위치해 있다. 보령 시내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청양·대전 방면으로 이동하다 청보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한 뒤 약 2km를 가면 찾을 수 있다.
보령=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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