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는 가장 오래 남는 위로였다"… 서산서 울린 '마음 치유'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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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는 가장 오래 남는 위로였다"… 서산서 울린 '마음 치유'의 메시지

제5회 이태선·윤춘병 학술세미나 성료, 아동문학관, 세대 잇는 정서회복 플랫폼 기대

  • 승인 2026-06-26 21:33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에서 개최된 '제5회 이태선·윤춘병 학술세미나'는 디지털 시대의 정서적 고립과 우울감을 동요와 아동문학을 통해 치유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발표자들은 동요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심리적 안정과 공감의 매체임을 강조하며, 향후 건립될 아동문학관이 시민들의 정서 회복을 돕는 실질적인 체험형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서산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동문학관 건립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동요와 문학의 치유적 가치를 계승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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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이 주최하고 이태선·윤춘병 아동문학관 추진위원회와 서산시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제5회 이태선·윤춘병 학술세미나'가 25일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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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이 주최하고 이태선·윤춘병 아동문학관 추진위원회와 서산시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제5회 이태선·윤춘병 학술세미나'가 25일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서산시 제공)
메마른 시대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동요와 문학의 힘'을 조명한 학술세미나가 서산에서 열리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단순한 문학 연구를 넘어 공동체 회복과 정서 치유의 방향성을 모색한 이번 행사는 지역 정신문화의 가치와 미래 문화자산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남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이 주최하고 이태선·윤춘병 아동문학관 추진위원회와 서산시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제5회 이태선·윤춘병 학술세미나'가 25일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동요를 통한 정서 회복과 마음 치유'를 주제로 마련됐으며, 급속한 디지털 환경 변화 속에서 심화되는 우울감과 정서적 고립, 세대 간 단절 문제를 동요와 아동문학을 통해 치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조동식, 안원기 서산시의원, 지역 목회자와 문화예술 관계자, 시민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학술 발표를 넘어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심리적 불안과 공동체 붕괴 문제를 '정서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경쟁과 속도 중심 사회 속에서 시민들의 외로움과 우울감이 깊어지고 있는 현실을 짚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문화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첫 발표에 나선 황은영 교수는 동요가 가진 치유적 특성을 집중 조명했다. 황 교수는 "동요는 단순성과 반복성, 이야기성과 연결성을 모두 갖춘 대표적 정서 치유 매체"라며 "익숙한 가사와 선율은 심리적 안정감을 형성하고 세대 간 감정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매를 앓는 어르신들이 기억을 잃어가는 상황에서도 어린 시절 부르던 동요는 또렷하게 기억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는 동요가 인간 내면 깊숙이 자리한 감정 언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국그림책심리협회 김영아 교수는 중장년층 심리 회복과 그림책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40~60대는 사회적 역할 변화와 관계 단절로 인해 심리적 공허감을 크게 경험하는 시기"라며 "동요와 그림책은 삶을 돌아보게 하고 내면의 상처를 위로하는 감성 치유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동심치료연구소 정선혜 박사는 일제강점기 시절 발간된 아동 잡지 '아이생활'을 사례로 들며 동요의 역사성과 시대적 의미를 설명했다.

정 박사는 "암울했던 시대 속에서도 동요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정신적 버팀목이었다"며 "오늘날에도 인간 본연의 순수성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문화 치유 자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향후 조성될 '이태선·윤춘병 아동문학관'의 운영 방향과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질문자로 나선 구종성 목사와 김연수 아뮤즈가든 아트디렉터는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현대 세대에게 과거 동요가 어떻게 실질적 위로로 전달될 수 있느냐"며 문학관의 콘텐츠 방향성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황은영 교수는 "단순 전시형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노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영아 교수는 "중장년층과 사회적 소외 계층을 위한 심리 치유 공간과 감성 회복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정선혜 박사는 "동요와 아동문학의 역사적 가치를 디지털 콘텐츠와 접목해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좌장을 맡은 김영미 교수와 참석자들은 "역사는 기억하고 이야기할 때 비로소 미래 유산이 된다"는 데 뜻을 모으며, 향후 건립될 아동문학관이 단순한 전시시설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정서 회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구일 추진위원장은 "동요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르신들에게도 깊은 위로와 안정을 전하는 치유의 언어"라며 "이번 세미나가 서로의 마음을 연결하는 따뜻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원 원장도 "불안과 외로움이 커지는 시대 속에서 동요와 문학이 가진 치유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자리였다"며 "두 선구자의 삶과 정신이 오늘날에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완섭 시장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시민들의 정서적 외로움과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동요를 통한 정서 회복과 마음 치유'라는 시대적 화두를 서산에서 함께 논의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서산시는 두 선구자의 정신을 계승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정서 회복을 위한 문화·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CBA 어린이합창단 공연과 서산시기독교합창단의 합창 무대가 이어져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으며, 세미나장 곳곳에서는 눈시울을 붉히는 시민들의 모습도 이어졌다.

한 시민은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라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공감과 치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며 "지역사회가 서로를 돌보고 위로하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와 서산시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충남 기독교 역사문화 유적 보존 사업과 함께 '이태선·윤춘병 아동문학관' 건립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세미나 발표 논문과 토론 내용을 담은 기념 자료집을 연말께 발간해 전국 국공립·대학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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