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4000억 규모 국립교정시설 유치 검토…시민 의견이 최종 변수

  • 충청
  • 충북

제천시, 4000억 규모 국립교정시설 유치 검토…시민 의견이 최종 변수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속 주민 공감대 확보 여부가 사업 성패 좌우

  • 승인 2026-07-14 11:45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제천시는 법무부로부터 약 4,000억 원 규모의 신규 국립교정시설 건립을 제안받아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며 사업성 검토와 시민 의견 수렴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단순 교정시설을 넘어 공무원 가족의 정주와 생활 SOC 조성을 포함하는 복합 시설로 추진되지만, 안전 문제나 지역 이미지 훼손에 따른 주민 반발 가능성이 유치의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제천시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주민 우려 사항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며, 무엇보다 시민들의 공감과 동의를 최우선 전제로 하여 최종 유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제천시 전경
제천시 전경(사진=제천시 제공)
제천시가 법무부의 신규 국립교정시설 조성 제안을 받은 가운데 사업성 검토와 함께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대규모 국비·민간투자 사업이라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주민 수용성이 실제 유치 여부를 결정할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제천시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새로운 교정시설 건립 부지를 찾고 있으며, 제천시는 교정 관련 기반 시설과 생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안은 민간투자(BTL) 방식으로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약 4000억 원 규모다. 부지면적은 19만 2000㎡, 연 면적은 5만 3689㎡로 조성될 예정이며, 수용 정원은 약 1000명 수준이다. 운영 기간은 2035년부터 2065년까지 30년 이상으로 계획됐다.

현재 태백시와 남원시를 비롯한 일부 지방자치단체도 같은 사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모두 4개 지자체가 참여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교정시설 개념을 넘어 교정 공무원과 가족, 지역주민이 함께 생활하는 복합 정주형 시설을 목표로 한다. 운영 과정에서는 250명 이상의 교정 공무원이 상시 근무하고 가족까지 포함하면 약 700명의 인구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도로와 생활 SOC, 문화·체육시설 등을 함께 조성해 일부 시설은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건설이 진행되는 2031년부터 2034년까지 약 2400억 원이 투입되면서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는 물론 숙박·외식업, 자재 공급과 장비 임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설이 운영 이후에도 약 30년 동안 1600억 원 규모의 운영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교정 공무원의 생활 소비와 급식, 시설관리, 유지보수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상권 관련 산업에도 안정적인 경제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교정시설이라는 특성상 주민 반발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전국 여러 지역에서는 신규 교정시설 건립 과정에서 안전 문제와 지역 이미지 훼손, 부동산 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갈등이 반복된 사례가 있었다.

일각에서는 예상되는 인구 증가와 소비 효과가 실제로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유입 인구의 정착 가능성과 지역경제 기여도 등을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제천시는 앞으로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경제성, 지역 발전 효과, 주민 우려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최종 유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지역에 미칠 경제적 효과와 발전 가능성뿐 아니라 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도 함께 살펴볼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시민들의 공감과 동의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제천=전종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강당골 계곡 대대적 정비 박차
  2. 대전시, 산업단지 조성 전략 수정할까
  3. [주말사건사고] 폭염 여파 정전에 대전·충남 곳곳서 화재 발생
  4. 경기 광주시, 470만 명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JTX ‘조기 추진’ 촉구
  5. 대전에 없는 '대전지방중수청'… 출범 전부터 청사 논란
  1. 충남대·공주대 통합 첫단추…14일 단일안 윤곽 나오나
  2. 성남시, 1기 분당신도시 정비구역 확대 가능성 검토
  3. 대전시 조건 안 맞는 중수청 대안 냈었다… 청사 선정 배경 논란
  4. 세종시 신규 사무관 8명... 새로운 출발 다짐
  5. 李정부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 발표 코앞…충청권 들러리 되나

헤드라인 뉴스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바뀌었지만 경쟁력은 제자리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바뀌었지만 경쟁력은 제자리

낡은 시설을 바꾸면 전통시장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정부와 지자체는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이 거대한 유통 공룡들과 맞서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을 세웠다. 대전의 전통시장들도 현대식 지붕을 설치하고 주차장을 확장하며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현대화 사업의 종착지는 단순히 '쾌적한 시장'이 아닌 '사람이 모이는 시장'이어야 한다. 화려해진 외형에 비해 정작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당길 차별화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은 외..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넘게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하락 속도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정부의 유류가격 인하 조치로 가격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중동 정세가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해 추가 하락 기대감은 다소 약해지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57.7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평균 1999원 안팎과 비교하면 140원 이상 낮아졌다. 다만 최근에는 하락 폭이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가격 조정 국면에 들어선 분위기..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대규모 추가 세수를 미래와 청년, 지방, 교육 등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4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202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2027년 예산안이야말로 편성 단계부터 오롯이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그려내는 예산"이라며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담대한 꿈을 뒷받침하는 그런 방안들을 내년도 예산안에 잘 챙겨 담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 운영의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우선 대규모의 추가 세수를 미래 대응을 위한 전략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