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도시행복학] 57. 화폐가치는 행복을 측정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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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의 도시행복학] 57. 화폐가치는 행복을 측정하지 못합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 승인 2026-07-27 10:00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0-신천식(2026)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현대사회는 화폐가치를 중시하고 비 화폐가치인 돌봄과 기여, 신뢰, 연결, 창의성, 영성이 배제되는 말기적 상황과 직면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1인당 GDP는 1970년 대비 300배 증가되었으나 행복지수는 OECD 38개국 중 35위로 처져, 화폐가치 성장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경우 사회적 고립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으며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34%, 고독사 3000건 이상이라는 참담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직장인 번 아웃 68%의 진실은 왜 사는가? 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사회로 전락하였다는 경고입니다. 인간만의 고유 영역인 창의성과 영성, 사색을 무시하는 사회는 동물성과 본능에 충실한 후진형 국가에 머무르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가며 위기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던 전통공동체도 사라집니다. 세대 간 단절과 이웃과의 절연이 당연한 현대의 무관계 경향은 국가와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의심하게 합니다. 지구적 차원의 생태 역량 한계 초과와 무한성장 신화의 붕괴는 화폐 중심 체계의 질적 전환과 전면 보완을 촉구합니다. 성장은 했지만, 행복은 사라진 현실은 현존 인류문명이 처한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화폐 중심 세계관은 문명사에 유례없는 물질적인 풍요와 비약적 성장을 선사하였으나, 인간 존엄은 노동과정의 비인격적 생산 단위로 전락시킵니다. 화폐 중심 체계는 화폐로 측정가능한 것만이 가치 있다는 세계관으로 발전됩니다. 인류문명 지속 가능성의 핵심인 공동체와 인간관계, 자연환경은 측정 곤란이라는 이유로 쓸모없는 허접쓰레기로 내몰립니다. 칼 마르크스(Marx K)가 소외로 명명한 노동과 공동체로부터의 관계 해체와 자연환경과의 연계 부족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산업 혁명이 가져온 물질적 풍요는 실재하지만, 행복을 가능하게 하는 신뢰와 연결, 창의성과 영성, 사회지능은 무시되거나 배제됩니다. 인간은 행복을 원하지만 화폐중심 체계에서는 언감생심 불가능하다는 모순이 현대인의 슬픈 현실입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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