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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인천 크로스떼아뜨르페스타 공식 포스터/사진=(사)한국연극협회 인천시지회 제공 |
(사)한국연극협회 인천광역시지회가 주최·주관하는 '인천 크로스떼아뜨르페스타'는 인천의 독자적인 전국 규모 연극 축제다. 2025년 대한민국연극제 '파란'의 실험정신을 이어받아 소극장 기반의 다장르 예술 교류와 우수 작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인천 연극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8월 1일 학산소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이어, 3일에는 기획 초청 공연으로 극단 THEATER M.I.R와 THEATRE ATMAN의 한·일 합동 공연 '정류장-두 개의 이야기'가 축제의 서막을 연다. 전쟁과 환경 재앙 속에서 가치를 잃어가는 세계를 배경으로, 사기 행각에 얽힌 남녀의 이야기와 서로를 살해하려던 노부부의 에피소드를 통해 선택의 불확실성이 주는 불안과 기대를 유쾌하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전국 공모를 거쳐 치열한 심사를 뚫고 선발된 4개 팀의 경연 무대도 다채로운 주제 의식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6일 학산소극장에서 상연되는 창작집단 하룻밤의 '김이박의 봄은 멀고 겨울은 가깝다'는 서울역 화장실에서 태어나 노숙자들에게 구원받은 주인공이 자신만의 운명을 기다리다 결국 신화적 믿음이 붕괴되는 과정을 그린다. 막연한 기다림 대신 스스로 움직여 선택하는 평범한 인간으로의 귀환을 묵직하게 담아냈다.
10일 학산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씨어터컴퍼니웃끼의 '양팔 저울'은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로 인류 절반을 감축해야 하는 디스토피아적 상황을 가정한다. 무작위로 한 공간에 갇힌 변호사와 아내를 죽인 미결수가 단 1시간 안에 배심원들 앞에서 서로의 삶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극한의 도덕적 딜레마를 통해 인간다움의 본질을 묻는다.
12일 문학시어터에서는 극단 벅수골이 '봄이 오면'으로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치매를 앓는 늙은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책방을 폐업하려는 경호에게 다가와 편지 쓰기를 도와달라는 두향의 기억 속 첫사랑 이야기를 통해 망각 속에서도 홍매화처럼 피어나는 희망과 정체성을 이야기한다.
경연의 대미를 장식할 극단 민의 '25,920,000'은 15일 문학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뚫고 낯선 공간에 들어온 찰나의 안도감과, 이내 곧 빠져나갈 준비를 해야 하는 인간의 두려움을 그리며, 불확실한 삶 속에서도 당당히 승리를 쟁취하는 우리 모두에게 건투를 비는 작품이다. 15일간 이어지는 다장르 융복합 연극의 향연은 8월 15일 오후 7시 문학시어터에서 열리는 시상식 및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종진 (사)한국연극협회 인천광역시지회장은 "이번 페스타는 인천 연극의 고유한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역 소극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전국의 우수한 작품들이 교류하는 이 융복합 플랫폼을 통해 향후 인천 연극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는 든든한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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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