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교육 격차 해소' 넘어 과학 인재 육성 도시로

  • 전국
  • 수도권

화성특례시, '교육 격차 해소' 넘어 과학 인재 육성 도시로

  • 승인 2026-07-29 11:42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화성특례시 전경 (사진=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 전경 (사진=화성시 제공)
교육 기회의 차이가 미래 진로 선택의 차이로 이어지는 가운데, 화성특례시가 과학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역 학생들에게 최고 수준의 과학 교육 경험을 제공하고, 성장 이후 다시 지역 교육 생태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화성특례시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추진하는 'KSOP(KAIST Science Outreach Program)'은 단순한 교육 지원 사업을 넘어 교육 취약계층 학생들의 성장 가능성을 키우는 장기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의 교육 지원이 학습 보충이나 단기 체험에 집중됐다면, KSOP은 과학기술 분야 진로 탐색부터 심화 학습, 멘토링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이 과학을 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후배 양성'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프로그램 참여 학생이 성장한 뒤 다시 멘토 역할을 맡아 다음 세대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일회성 교육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교육 공동체 형성을 지향한다.

올해 KSOP 신규 참여 학생들은 KAIST 본원에서 진행되는 여름캠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육 과정에 참여한다. 캠프에서는 미래 도시 설계, 과학 탐구 프로젝트, 인공지능 활용 프로그램 개발 등 학생 수준에 맞춘 연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중학생 과정에서는 '미래 도시 건설'을 주제로 과학기술 기반 문제 해결 활동이 진행되고, 고등학생 과정에서는 천연 항균 물질 탐색, 카메라 기반 동작·표정 인식 기술 개발, 통계 활용 연구 등 실제 연구 방식을 접목한 프로젝트가 마련된다.

이후에도 교육은 이어진다.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다원이음터에서는 KAIST 재학생과 함께하는 수학·과학 멘토링 프로그램이 운영돼 학생들의 학습 역량 향상과 진로 설계를 지원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지역 내 교육 격차 완화와 미래 산업 인재 확보를 위한 기반 정책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경쟁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과학기술 인재 육성은 도시 경쟁력과 연결되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정명근 시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우수 교육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지역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방정부와 대학이 연계한 이 같은 교육 모델이 교육 격차 해소와 지역 인재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화성특례시의 KSOP 사업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다시 지역 교육 발전에 참여하는 '순환형 인재 육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지자체 교육 정책에도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다. 화성=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기자수첩] 법원 앞에서 외치는 정치, 법정 안에서 판단할 사안
  3. 라미드그룹, 천안 골드힐카운티리조트 관광단지 내 국제수준 5성급 호텔 개발 본격화
  4.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5. 경주 해파랑길, 걷기 장소로 인기
  1.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2. 대전 공공기관에 정보공개 청구해봤더니… 같은 질문에도 제각각 답변
  3. [WHY이슈현장] 자치경찰제 시행과 엇갈린 개편, 지역 자율성은 축소 우려
  4. [WHY이슈현장] 기관명은 대전중수청, 첫발은 세종에서…수사 효율 쟁점
  5. 세종 신라스테이까지 공매로…"깊어진 상권 침체의 늪"

헤드라인 뉴스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충남도는 28일 서울 그랜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서천군, 기아(주),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6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유승광 서천군수, 송호성 기아(주) 대표이사,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해양 퇴적물·생물체 등에 저장하는 탄소다. 이번 사업은 기아(주) 사회공헌(ESG) 사업 일..

[WHY이슈현장] 기관명은 대전중수청, 첫발은 세종에서…수사 효율 쟁점
[WHY이슈현장] 기관명은 대전중수청, 첫발은 세종에서…수사 효율 쟁점

대전·세종·충남·충북의 중대범죄 수사를 맡을 대전지방중대범죄수사청이 대전이 아닌 세종에서 문을 열 예정이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청사 면적과 보안성,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는 입장이지만 임시청사의 선정 이유와 구축 예산, 향후 대전 이전 시점은 여전히 선명하지 않다. 대전중수청 임시청사가 정해지기 전 대전시는 옛 중부경찰서 건물과 옛 대전세무서 부지 등을 중수청 개청준비단에 후보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청준비단은 전용면적 3000평 이상의 건물을 단독 사용하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옛 중부경찰서의 전용..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함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 유치를 위한 대정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지사는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20일 국회에서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마련된 것으로, 도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