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논산지부, ‘문학과 음악이 흐르는 밤에’ 성료

  • 충청
  • 논산시

한국문인협회 논산지부, ‘문학과 음악이 흐르는 밤에’ 성료

근대 유산의 숨결 속 피어난 문학과 선율… 강경 옥녀봉 물들인 감동의 밤
세대 아우른 낭독극부터 다양한 공연까지… 지역 문화예술 모범 제시

  • 승인 2026-09-05 10:54
  • 수정 2026-09-05 11:09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충남 논산시 강경 옥녀봉에서 한국문인협회 논산지부 주관으로 열린 ‘문학과 음악이 흐르는 밤에’ 행사가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낭독극과 다채로운 악기 연주, 성악 공연 등으로 구성되어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책과 선율을 통한 따뜻한 휴식과 위로를 선사했습니다. 근대 역사의 숨결이 깃든 강경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문인과 예술인, 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지역 문화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4
여름의 끝자락, 금강 물줄기가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충남 논산시 강경 옥녀봉이 문학의 운치와 잔잔한 음악 선율로 물들었다. 지난 4일 저녁 ‘강경 국가유산 야행’의 일환으로 열린 ‘문학과 음악이 흐르는 밤에’ 행사가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사진=장병일 기자)
여름의 끝자락, 금강 물줄기가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충남 논산시 강경 옥녀봉이 문학의 운치와 잔잔한 음악 선율로 물들었다.

지난 4일 저녁 ‘강경 국가유산 야행’의 일환으로 열린 ‘문학과 음악이 흐르는 밤에’ 행사가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
시민이 건네는 <내가 사랑한 책> 낭독 공연 장면. 사진 왼쪽부터 논산문인협회 윤숙희·이상배·김희연·윤상숙 회원 모습.(사진=장병일 기자)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논산지부(회장 박용신)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책과 문장, 그리고 선율을 통해 휴식과 위로를 건네기 위해 기획됐다.

1991년 결성돼 50여 명의 문인이 활동 중인 한국문인협회 논산지부는 그간 37회에 걸쳐 ‘놀뫼백일장’을 이어오며 지역 문학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들의 반짝이는 작품 전시까지 어우러져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의 장을 완성했다.

홍미경 논산문인협회 회원의 진행으로 시작된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돼 130분간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3
낭독극 <아침이 안 온 적은 없었어> 공연 장면. 사진 왼쪽부터 논산문인협회 정은숙·한성환·유미영 회원 모습.(사진=장병일 기자)
1부 마음을 깨우는 소리는 건양대학교 밴드동아리 ‘RIP’의 에너제틱한 오프닝에 이어 논산문인협회 윤숙희·이상배·김희연·윤상숙 회원이 시민이 건네는 <내가 사랑한 책> 추천 문장을 낭독했다. 루리 작가의 소설 『긴긴밤』을 모티브로 한 낭독극 <아침이 안 온 적은 없었어>를 논산문인협회 정은숙·한성환·유미영 회원이 오디오북처럼 감상하는 시간여행으로 안내했고, 이하나 원장의 맑고 차분한 플루트 소리가 옥녀봉의 달빛 젖은 밤바람과 어우러져 한 편의 시처럼 흘러갔다.

5
2부 시민이 건네는 <내가 사랑한 구절> 낭독 공연 장면. 사진 왼쪽부터 논산문인협회 유환숙·정진일·김태연 회원 모습.(사진=장병일 기자)
2부 깊어지는 밤, 우리의 대화는 박용신 회장, 권선옥 시인, 방서현 소설가, 놀뫼백일장 장원 양정윤 학생(고등부)이 무대에 올라 글쓰기의 고뇌와 삶을 솔직하게 나누었다. 이어 한용호의 대금 연주, 유환숙·박상중·김태연 회원의 ‘내가 사랑한 구절’ 낭독, 성악가 정성현의 품격 있는 무대가 이어졌다.

IMG_2867
건양대학교 밴드동아리 ‘RIP’의 에너제틱한 오프닝 공연.(사진=장병일 기자)
3부 아름다운 기억을 담아는 논산 클래식기타 앙상블의 선율, 두 번째 낭독극 <파란 지평선>(정은숙·한성환·장서영)에 이어 끝으로 소프라노 홍승민의 감미로운 무대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IMG_2936
이하나 원장의 맑고 차분한 플루트 소리가 옥녀봉의 달빛 젖은 밤바람과 어우러져 한 편의 시처럼 흘러갔다.(사진=장병일 기자)
박용신 회장은 “글은 사람의 마음을 잇고, 음악은 그 마음에 울림을 더한다”며 “오늘 별빛 아래서 나눈 문장과 음악이 시민들의 가슴속에 따뜻한 추억이자 삶의 작은 위로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근대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강경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시민과 문인, 음악인이 함께 만들어간 진정한 ‘지역 문화예술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했다.

IMG_3004
논산 클래식기타 앙상블 공연 모습.(사진=장병일 기자)
한편, 이날 행사에는 논산 비단강문학회 회원을 비롯해 대전문인협회, 공주문인협회 회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훈훈함을 더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2. 대전 여야,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놓고 '공방전'
  3. 대전교도소·대전의사회 협력,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4. 32사단, 대둔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5. 90년 역사 품은 테미오래,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1.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2. [세상보기] 각자도생의 시대
  3. '대학생이 제안한 위성을 우주로'…항우연 경연대회 7개 팀 선정
  4. 대전 서구 '구청장 직통문자' 100일…민원 999건 접수
  5. 탈석탄 충남, 신재생 전환 이익 절반은 역외로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시 장애인 거주시설 학대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시설 직원이 구속 송치됐다. 경찰이 초기 수사 과정의 미흡함을 인정하며 재수사 돌입한 지 5개월 만이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시설 직원 A(30대) 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3일 대전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 발생 1년여 만인 지난 5월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시설 내 목격자 진술과 A 씨의 근무 시간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을 확보하고 지난 7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앞서 경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A 씨에게 무혐의 처분..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