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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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재건축 추진 계기로 주민 요구 확산
서구청 "요건에 맞지 않다고 답변"

  • 승인 2026-09-06 14:10
  • 신문게재 2026-09-07 5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인 둔산14구역 주민들이 동일 생활권임에도 행정구역상 탄방동에 속해 발생하는 집값 격차 등을 이유로 둔산동 편입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주민들은 인접 단지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지역 이미지 개선을 주장하고 있으나, 관할 구청은 행정안전부 기준 부합 여부와 주민 의견 수렴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는 최근 월평동의 명칭 변경 추진과 맞물려 부동산 가치 상승을 목적으로 한 행정구역 조정 요구가 지역 내에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둔산14구역 사업설명회.[추진준비위원회 제공]
둔산14구역 사업설명회.[추진준비위원회 제공]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1차 선도지구로 선정된 둔산14구역(한가람·한양)에서 '둔산동' 편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같은 생할권임에도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둔산동과 탄방동으로 나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6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에 둔산14구역 한가람아파트와 한양아파트를 둔산동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됐다.

현재 둔산14구역은 행정구역상 탄방동에 속해 있다. 반면 14구역 인근에 위치한 13구역(크로바·목련아파트)은 둔산동이다. 두 구역이 인접해 있음에도 행정구역상 동이 나뉘어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둔산동 편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온 것으로 전해졌다.

둔산14구역 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동 간 경계 조정을 신청하자는 주민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크로바아파트까지가 둔산 1동인데, 그 범위를 늘리자는 제안"이라며 "다만 추진준비위는 올해 말 특별정비구역 지정이 우선이다 보니 해당 사안까지 진행할 여력이 없어 현재 절차 추진에 매진하고 있지만, 최근 이 같은 의견이 확산하고 있고, 요청도 많아지고 있기는 하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인접 아파트와 행정구역이 달라 발생하는 차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14구역의 한 주민은 "바로 앞 목련아파트는 둔산동인데 14구역은 탄방동이다. 횡단보도 하나를 두고 둔산과 탄방이 갈리는 셈"이라며 "정주여건은 같은데, 집값 등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월평동처럼 새로운 행정동을 만들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기존 둔산1동에 편입해 달라는 요구인 만큼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월평3동 주민들은 지난달 말 '월평3동→둔산4동 명칭변경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행정동 명칭을 둔산4동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이미지 개선과 함께 부동산 가치 상승 등이 주요 추진 이유다.

이와 관련해 서구청 관계자는 "최근 한가람아파트와 한양아파트를 둔산동으로 편입시켜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동 변경에는 여러 요건이 있는데 행정안전부 기준도 부합해야 하고, 주민 의견 수렴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평동과 마찬가지로 재산 가치 상승이 목적인 것으로 판단되는데 월평동과 둔산14구역 모두 그 기준에 맞지 않다고 민원인에게 답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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