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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청년예술인 지원사업 시험대

11개 팀에 창작 발표 기회…9~11월 정조테마 공연장서 하반기 무대 선보여

  • 승인 2026-09-07 15:41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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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청년예술인 창작발표 지원사업 (사진=수원문화재단 제공)
수원문화재단이 올해 청년예술인 11개 팀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창작발표 지원사업이 하반기 일정에 들어가면서 사업의 실효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사업은 청년예술인에게 창작 결과물을 발표할 공간을 마련하고 시민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상반기 3개 팀이 공연을 마쳤으며, 9월부터 11월까지 8개 팀이 정조테마공연장 어울마당에서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운영된다. 단순히 공연 횟수를 늘리는 데 사업의 의미를 두기보다는, 청년예술인이 창작자로서 실제 무대 경험을 쌓고 관객과 접점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 전통예술, 청년들의 방식으로 다시 풀어낸다

하반기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전통예술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거문고와 해금, 아쟁을 사용하는 퓨전국악 그룹부터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무용팀, 거문고 병창을 새롭게 풀어내는 연주팀까지 장르와 접근 방식이 다양하다.

9월 13일에는 '한강공장'과 'YEON Dance Company'가 각각 기악과 무용을 중심으로 공연한다. 한 팀은 국악기와 현대적인 음악 감각을 결합하고, 다른 팀은 전통춤의 움직임과 정서를 동시대적인 무대로 확장에 이어 20일에는 'G.P.T.'가 판소리 '적벽가'를 소재로 거문고 병창의 가능성을 선보인다.

이어서 10월에는 '율림 소리로드프로젝트'가 민요를 바탕으로 국내외 음악을 연결하고, '모린(MORE-IN)'과 '시나위 현대국악'은 전통 장단과 선율에 현대적 음악 요소를 더한다.

11월에는 경기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편곡한 '국악퓨전앙상블 H(호리)'와 기후위기·전쟁·주거 상실 등 사회적 문제를 창작국악으로 표현하는 '틈 TEUM'이 마지막 무대를 맡는다.

프로그램만 놓고 보면 공통된 방향은 분명하다. 전통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예술인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다시 해석해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시도다.

■ 관건은 '공연 다음'이다

문제는 공연이 끝난 뒤다. 청년예술인 지원사업이 실질적인 창작 생태계 지원으로 기능하려면 한 번의 공연 경험이 이후 활동으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

수원문화재단은 이 부분을 고려해 관객 만족도 조사와 운영 평가 등을 거쳐 2개 우수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팀은 11월 25일 열리는 연말 창작발표 쇼케이스에 참여하고, 다음 연도와 연계된 지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지원사업의 구조가 공모를 통한 선발에서 창작 발표, 관객 평가, 우수팀 선정, 후속 지원?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따라서 올해 사업의 성과를 판단할 때는 참여팀 숫자뿐 아니라 각각의 단계가 실제로 청년예술인의 활동 기반을 넓혔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상반기 공연을 마친 3개 팀이 이후 어떤 활동을 이어갔는지, 하반기 8개 팀이 공연을 통해 얼마나 많은 관객과 만나는지, 우수팀에 제공되는 차년도 연계지원이 실제 창작 활동으로 연결되는지가 향후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 무료공연, 관객 확보로 이어질까

전석 무료라는 조건도 이번 사업의 또 다른 특징이다. 청년예술인 입장에서는 유료 관객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낮추면서 자신의 작품을 처음 선보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시민에게는 비용 부담 없이 다양한 전통예술을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이번 사업이 청년예술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평가받기 위해서는 공연장을 채우는 것뿐 아니라 관객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공연 이후 예술인과 관객의 접점이 이어졌는지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 하반기 공연은 9월 13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정조테마공연장에서는 국악, 민요, 전통무용, 창작국악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전통을 바라보는 청년예술인들의 작품이 차례로 공개된다.

사업은 단순히 '청년예술인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서 끝날지, 아니면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으로 자리 잡을지는 공연이 끝난 이후 드러날 전망이다. 수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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