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다문화] 가을을 맞아 알아보는 중국의 전통 명절, 중양절

  • 다문화신문
  • 천안

[천안다문화] 가을을 맞아 알아보는 중국의 전통 명절, 중양절

  • 승인 2026-10-18 13:12
  • 수정 2026-10-18 13:22
  • 신문게재 2026-02-28 27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중국의 전통 명절인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 양의 기운이 겹치는 날로, 예로부터 가족의 장수를 기원하며 산에 오르거나 국화주를 즐기는 등의 풍습을 이어왔습니다.

현대에 이르러 중양절은 어르신을 공경하고 가족의 정을 나누는 날로 의미가 강조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방식 대신 안부 전화나 식사 등 실용적인 형태로 변화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풍습은 간소화되었지만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핵심 가치는 변함없이 유지되며 가을철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세라 1
선선한 바람이 불고 국화가 피기 시작하는 10월은 중국에서도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좋은 계절이다. 이 시기가 되면 중국에서는 음력 9월 9일에 맞는 전통 명절인 '중양절(重阳节)'을 떠올린다. 중양절은 중국의 오랜 전통 명절 가운데 하나로, '중구절(重九节)', '등고절(登高节)'이라고도 불린다.

중양절이라는 이름에는 숫자 '9'와 관련된 의미가 있다. 중국의 전통적인 음양 개념에서는 홀수를 양(阳)의 수로 여겼는데, 음력 9월 9일에는 양의 수인 9가 두 번 겹친다. 그래서 '중양', 즉 양의 기운이 겹치는 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예로부터 이날은 가족의 건강과 평안, 장수를 기원하는 날로 여겨졌다.

옛날 중국에서는 중양절이 되면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산에 오르는 '등고' 풍습이 있었다. 가을의 좋은 날씨를 즐기면서 높은 곳에 올라 주변 경치를 바라보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하루를 보냈다. 국화를 감상하거나 국화주를 마시는 풍습도 있었으며, 재난을 막고 복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수유(茱萸)'라는 식물을 몸에 지니기도 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중양고(重阳糕)라는 전통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고(糕)'가 '높다'는 뜻의 '고(高)'와 발음이 같아 자녀가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고 좋은 일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의미도 담겨 있었다.

중양절의 모습은 시대가 바뀌면서 조금씩 달라졌다. 과거에는 등산과 국화 감상,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습 등이 중심이었다면, 오늘날 중국에서는 '어르신을 생각하는 날'이라는 의미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중양절은 현재 중국에서 노인을 존중하고 가족의 정을 나누는 날로 자리 잡았으며, 지역과 단체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공연이나 봉사활동,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기도 한다.

물론 요즘 젊은 세대가 옛날과 똑같은 방식으로 중양절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직접 산에 오르거나 전통 음식을 준비하기보다는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거나 함께 식사를 하고, 가족 여행을 떠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명절의 의미를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인 풍습은 조금씩 간소화되고 있지만 가족을 생각하고 어르신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도 어르신을 공경하는 문화가 있는 만큼 중국의 중양절은 한국인에게도 낯설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명절을 보내는 모습은 달라졌지만,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고 서로의 안부를 살피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 그것이 오늘날 중국의 중양절이 지닌 또 하나의 의미라 할 수 있다.
세라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빵투어 새 거점 '트래블라운지' 개관
  2. 대전·세종·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 충남은 하락
  3. 세종시 전동면 '시니어 모델'… 궁중한복 입고 무대 오른다
  4. 류지현 한화이글스 감독 "2027년 시즌은 내일부터 시작"
  5.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1. 세종시 '주민생계조합 20년'의 궤적… 행정수도 완성 이끈다
  2. 세종, 전국 최초 물 다소비시설 관리모델 만든다
  3. 장기수 천안시장 공직선거법 혐의 '불송치'...천안 발전 탄력 전망
  4. 대전 입춤 보유자 최윤희, 50년 춤 인생 무대에 담는다
  5. "세종 국가산단 분양 전략 마련해야" 행감서 지적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전국체전 초반, 동메달 7개 수확… 유도·레슬링·씨름 선전

세종시 전국체전 초반, 동메달 7개 수확… 유도·레슬링·씨름 선전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 중인 세종시 선수단이 대회 초반 동메달 7개를 수확하며 메달 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 18일 세종시체육회가 집계한 전날까지 경기 결과를 보면, 세종시는 금메달과 은메달 없이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지난 11일 사전 경기에서 탁구 단체전 동메달 1개 확보 이후 17일 하루에만 씨름과 주짓수, 합기도, 유도, 레슬링 등 모두 5개 종목에서 동메달 6개를 쓸어 담았다. 이번 대회 목표인 금메달 3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17개 등 모두 25개를 획득하기 위해 갈 길은 아직 멀다. 오는 22일까지 37개..

충주시, 드론 날고 로봇 달린다…미래형 배송서비스 본격 실증
충주시, 드론 날고 로봇 달린다…미래형 배송서비스 본격 실증

드론이 하늘길을 날아 물품을 운반하고 자율주행 로봇이 마지막 구간을 이어받는 새로운 배송서비스가 충주에서 현실화된다. 하늘과 지상을 하나로 잇는 '드론+로봇' 연계 배송이 미래형 물류체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전망이다. 충주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6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을 통해 11월 30일까지 중앙탑사적공원과 살미면 유기농체험센터 일원에서 드론·로봇 연계 배송 실증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중앙탑사적공원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형 배송'을, 살미면에서는 교통 취약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형 배송'을 운영한..

천안법원, 두 번 선처에도 음주운전한 40대 남성 `징역 1년`
천안법원, 두 번 선처에도 음주운전한 40대 남성 '징역 1년'

두 번의 선처에도 재차 음주운전을 한 40대가 세 번째에는 실형을 살게 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3단독은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6년 6월 25일 동남구 목천읍에서 같은 구 청수동까지 4.5km구간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75%의 술에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태규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 이전 10년 내에 두 차례 음주운전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이 사건 각 범행을 저질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