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딥테크 벤처, 해외로 뻗는다…글로벌 빅테크 타고 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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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딥테크 벤처, 해외로 뻗는다…글로벌 빅테크 타고 시장 공략 '가속'

음영지역 위치 파악부터 정밀 시뮬레이션까지…현지 실증 착착
단순 지원금 넘어선 '테크 에코시스템'…글로벌 확장 지속

  • 승인 2026-09-16 09:14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인천광역시청 청사 전경 2
인천광역시가 'I-스타트업 유니콘 드림 사업' 참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관내 7개 유망 기업을 글로벌 빅테크와 1:1로 매칭하고, 기술 진단부터 솔루션 연계, 전문가 컨설팅, 해외 진출 및 사업화까지 단계적으로 밀착 지원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제공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기술 인프라를 발판 삼아 해외 진출의 결실을 맺고 있다. 단순 펀딩 지원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테크 기업과 1:1 맞춤형 기술 검증(PoC) 및 공동 개발을 진행하면서 현지 시장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고 있다는 평가다.

인천광역시는 IBM, 앤시스(Ansys),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지멘스(Siemens) 등 글로벌 IT 거인들과 손잡고 추진 중인 'I-스타트업 유니콘 드림' 사업이 본격적인 성과 창출 단계에 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역 내 유망 스타트업 7곳을 선발해 글로벌 기업의 솔루션 연계부터 멘토링, 사업화까지 밀착 지원하는 종합 성장 프로그램이다.

이번 협업 사업의 핵심은 글로벌 빅테크가 보유한 높은 수준의 데이터 분석·클라우드·시뮬레이션 역량을 스타트업의 핵심 기술에 직접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조기 확보하는 데 있다.

대표적인 수혜 기업인 '아이디씨티(IDCITI)'는 터널이나 지하 공간처럼 GPS 음영지역에서도 정확한 위치 측정이 가능한 'uGP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디씨티는 IBM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현재 싱가포르와 체코에서 해외 기술검증(PoC)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미국 FCC 및 유럽 CE 등 주요 국가의 품질 인증을 조기 확보한 아이디씨티는 '인터지오(Intergeo 2026)', '스마트시티 엑스포(SCEWC 2026)', 싱가포르 '스위치(SWITCH)' 등 국제 엑스포 무대에서 호평받았다. 최근에는 일본 도쿄의 터널 내 GPS 구축 및 싱가포르·태국 대형 쇼핑몰 실내 내비게이션 도입을 목표로 해외 현지 파트너사들과 2027년 초 실증(PoC) 진행을 협의 중이다.

미세먼지 측정 솔루션 분야의 '온앤아이'는 앤시스(Ansys)의 유동해석(CFD) 시뮬레이션 기술을 도입했다. 실물 시제품 제작 전에 가상 환경에서 공기 흐름과 온도 변화를 정밀 분석함으로써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했다. 온앤아이는 앤시스의 글로벌 홍보 채널인 'Ansys Simulation World'와 유튜브 등을 활용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은 단순 자금 지원 방식에서 탈피해 글로벌 테크 기업의 생태계에 직접 들어가는 '기술 밀착형 협업 모델'로 급격히 진화하는 추세다. 해외 빅테크의 브랜드 파워와 검증된 인프라를 활용하면 스타트업의 최대 난관인 '해외 판로 확보'와 '현지 신뢰도 구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수 스타트업의 상용화 성공률을 더욱 높이고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후속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종은 인천시 미래산업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은 세계적인 빅테크의 기술 자산과 네트워크를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에 직접 이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기술 고도화 단계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해외 계약 및 파트너십 유치로 연결되도록 끝까지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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