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재와 소도시 여행으로 혐오 넘는다"…인하대생, 한·중 청년 교류 새 지평

  • 전국
  • 수도권

"AI 중재와 소도시 여행으로 혐오 넘는다"…인하대생, 한·중 청년 교류 새 지평

'2026 인차이나 포럼' 청년 논문공모전서 인하대 중국학과 팀 대상·최우수상
RUNWAY팀, 'AI 중재봇·실시간 번역' 앱 직접 구현해 온라인 편향 극복 제안
소도시락팀, AI 추천 알고리즘과 현지 청년 일대일 동행 연계 교류 모델 제시

  • 승인 2026-10-02 13:38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사진1 (17)
대상을 받은 RUNWAY 팀이 수상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인하대 제공
최근 수년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중 양국 청년층 간의 '자국 중심주의' 및 '혐중·반한 정서'가 깊어지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AI(인공지능) 기술과 여행 플랫폼을 활용해 이 같은 갈등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해법을 제시해 화제다.

인하대학교(총장 최기영)는 중국학과 학생들이 중심이 된 'RUNWAY' 팀과 '소도시락' 팀이 인천시와 주한중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인천연구원 등이 주관한 '2026 인차이나 포럼' 청년 논문공모전에서 각각 대상(1위)과 최우수상(2위)을 석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AX(AI 대전환)·GX(녹색 대전환)·CX(기후 대전환), 대전환 시대의 한중관계'라는 거시적 슬로건 아래 열렸다. 인하대 학생들은 단순한 이론 제시에 그치지 않고 청년세대가 직면한 실제 갈등 원인을 빅데이터·알고리즘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직접 구동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기술적 솔루션으로 승화시켜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다.

대상을 쥐어잡은 RUNWAY 팀(김주영·김준희·주연수)은 한·중 청년들이 상대국 국민과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경험은 극히 적은 반면, 자극적인 숏폼이나 편향된 인터넷 뉴스를 통해 부정적 편견을 습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정보만 반복 노출되는 '필터버블(Filter Bubble)'과 비슷한 의견끼리 갇혀 확증편향이 심화하는 '에코체임버(Echo Chamber)' 현상이 양국 청년 갈등의 핵심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팀은 'AI 중재봇'이 탑재된 교류 앱 'RUNWAY'를 개발했다. 논쟁적인 이슈가 발생할 경우 AI가 객관적 통계와 사실(Fact)을 판별해 보여주고, 양국의 서로 다른 시각을 균형 있게 배열해 준다. 동시 번역 기능과 함께 한·중 청년이 공동으로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도록 AI가 최적의 팀원을 매칭해 주는 기능까지 탑재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소도시락 팀(정유진·윤다운·김민지)은 패키지여행이나 대도시 관광 위주의 기존 틀에서 벗어나, 덜 알려진 중국의 소도시를 현지 청년과 함께 탐방하는 '밀착형 교류'를 제안했다.

팀원들이 직접 중국을 여행하며 느꼈던 교통·숙박 예약의 한계, 정보 격차 등 현실적인 불편함을 아이디어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AI가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소도시를 추천하면, 현지 인증을 거친 중국 청년과 1:1로 매칭된다.

이들은 '100위안으로 하루 살기', '지역 아침 식사 체험' 등 소소하지만 깊이 있는 주제를 함께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게 된다. 팀은 향후 지도 기반의 기록 저장 및 오프라인 사진전, 참여자 안전관리 인증 체계까지 도입해 프로젝트를 상용화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논문은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온라인상의 감정적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신기술(AI)과 청년 특유의 유연한 사고가 결합될 때 한·중 관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모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인천=주관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합 무산 충남대 ‘다음 수’ 찾기 고심
  2.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마침표… 어게인 여·야 합의로 찍어야
  3. 이제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시대... 우려 목소리 여전
  4.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5. 제24회 이동훈미술상 신현국 작가 본상 영예
  1.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2. 서산시 해미읍성 옆 유휴공간이 '꽃밭'으로, 주민 손길로 새단장
  3. 고성규 한의학연구원장 "한의뇌신경과학 공동연구 확대 및 국제화"
  4. 지역 최고의 인물 화가 홍상혁 화백 개인전
  5. 대전사랑메세나·대전시 새마을회, 나눔과 봉사 실천 위한 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