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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영종구의회가 27일, 영종지역 시내버스 조정안을 전면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영종구의회 제공 |
영종구의회(의장 최미자)는 27일 공식 성명서를 내고, 최근 인천시가 추진 중인 영종지역 시내버스 노선 조정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갈등은 현행 도로교통법상 고속국도 내 시내버스 입석 운행 제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인천시가 노선 변경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205번과 206번 버스는 고속국도 대신 상습 정체가 빈번한 일반도로로 우회 운행하게 된다. 의회는 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출퇴근길 극심한 정체와 함께 주민들의 이동 시간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종지역은 최근 10년간 인구가 2배 이상 급증하며 어느덧 14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도시 확장세에 비해 대중교통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하다. 늘어난 수요에 비해 버스 노선이 턱없이 부족하고 배차 간격이 긴 데다, 출퇴근 시간대 콩나물시루 같은 만차 운행과 학생들의 통학 난이 지속적인 민원 요소로 지목돼 왔다.
특히 영종은 세계적인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을 품은 배후 도시로, 공항 및 항공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출퇴근 노동자의 비율이 높다. 따라서 공항 방향 대중교통의 정시성 확보는 단순히 주민 편의 문제를 넘어 영종 지역 전체의 경제적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이 구의회의 지적이다.
철도망 부재에 따른 유일한 발인 버스를 단축·우회하는 점도 큰 문제로 꼽힌다. 현재 영종하늘도시 구역은 지하철역이 부재한 데다, 숙원 사업인 제2공항철도 및 영종트램 등 궤도 교통 인프라 조성이 늦어지고 있어 시내버스가 주민들의 사실상 유일한 이동 수단 역할을 맡고 있다. 뚜렷한 대체 수단 없이 버스 우회를 강행하는 것은 교통 소외를 더 심화시킨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영종구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인천시에 세 가지 핵심 요구사항을 분명히 밝혔다.
첫째, 주민 불편을 야기하는 시내버스 노선 조정안을 전면 철회하고 향후 추가 노선 개편 추진을 재검토할 것. 둘째, 영종트램 건설과 제2공항철도 하늘도시역 신설 등 굵직한 대체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지 않은 채 노선 변경을 강행한 데 대해 영종구민에게 사과할 것. 셋째, 관계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고속국도의 일반국도 전환을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대중교통 불편 해소책을 마련할 것 등이다.
최미자 영종구의회 의장은 "대체 교통수단 하나 마련해두지 않은 상태에서 법적 규제만을 이유로 노선을 우회시키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인천시는 영종구민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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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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