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유휴부지, 해상풍력 산업 거점으로…

  • 전국
  • 부산/영남

군산조선소 유휴부지, 해상풍력 산업 거점으로…

HJ중공업·제이오션중공업 등 업무협약…

  • 승인 2026-10-29 07:13
  • 정진헌 기자정진헌 기자
(사진1)협약식
좌측부터 제이오션중공업 하화정 대표, HJ중공업 유상철 대표, 차정훈 회장, 김재준 군산시장, 명운산업개발 김강학 회장, 유니슨 김병주 대표.(사진=HJ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해상풍력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조선업 중심의 생산 인프라를 해상풍력 기자재 제작 분야로 확장해 지역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HJ중공업과 제이오션중공업, 명운산업개발, 유니슨 등 4개 기업은 지난 27일 서울 갈월동 HJ중공업 사옥에서 '군산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하화정 제이오션중공업 대표, 김강학 명운산업개발 회장, 김병주 유니슨 대표가 참여했다. 김재준 군산시장과 군산조선소 인수를 주도한 차정훈 회장도 참석해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이번 사업은 군산조선소의 대규모 생산시설과 HJ중공업의 조선·해양 분야 제조 경험을 해상풍력 산업에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풍력발전 분야의 사업 개발 역량과 기술력을 결합해 관련 기자재 생산부터 공급망 구축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역할도 나뉜다.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조선소의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해상풍력 구조물과 관련 설비를 제작할 기반을 마련한다. HJ중공업은 축적된 생산·공정관리 기술을 토대로 풍력발전 타워와 해상변전소(OSS) 등 해양 구조물 생산 거점 구축에 참여한다. 명운산업개발과 유니슨은 사업 개발과 기술·생산 노하우 공유, 기자재 공급망 조성에 협력한다.

사업이 구체화하면 조선소의 기존 시설을 활용해 새로운 산업 수요를 확보하고, 참여 기업들은 사업 영역을 다변화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형 구조물의 제작과 운송, 조립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중요한 해상풍력 분야에서 군산조선소의 입지와 생산시설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조선업 재가동 준비와 함께 해상풍력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4개월 동안 원유·석유화학제품운반선과 원유운반선 등 총 10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선박 건조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전체 54만 평 규모인 군산조선소 부지 중 선박 건조에 필요한 공간을 제외한 약 10만 평은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조선업과 해양에너지 산업을 병행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군산시도 이번 사업을 서해권 해상풍력 산업 거점 육성과 연계하고 있다. 관련 생산시설과 협력업체가 집적될 경우 전북 지역 제조업과 연관 산업의 연결이 강화되고, 기업 참여 확대와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실제 성과는 구체적인 투자와 생산시설 구축, 사업 수주 및 공급망 확보가 얼마나 원활하게 이뤄지는지에 달려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조선·해양 분야의 제조 역량과 군산조선소의 생산 인프라를 해상풍력 등 해양산업으로 확장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협약 기업들과 사업을 구체화해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정진헌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1.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충효예 정신' 충남 교육현장에 본격… ‘사랑의 일기’는 축소 운영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