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첨단산업 중심지인 충청권은 의회 권력을 장악한 미국 민주당의 인공지능(AI)·반도체 규제 여부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반도체의 경우 충남은 올해 1~7월 수출 증가율이 218.5%를 기록할 만큼 의존도가 크다. 반도체가 평판디스플레이(-15.2%)나 합성수지 등 전통 주력 품목들의 부진까지 만회하는 구조다. 자동차·부품 산업과 정보기술(IT) 기반 제조업도 대미 수출에 숨통이 트여야 한다.
충청권은 배터리 앵커 기업들과 미래 자동차 산업의 밸류체인을 연결하는 초광역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각 지역이 연구개발(R&D), 소재·부품 생산, 완제품 제조와 테스트베드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다. 독점적 시장 지배력이 없는 자동차나 이차전지 등은 관세와 통상 불확실성에 노출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친환경·에너지 정책 궤도 수정 등 미 의회 권력 이동의 여파를 결과적으로 직접 맞닥뜨릴 지역이 충청권이다. 지역 내 대미 수출 기업의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충청권 지역경제는 산업별 규제 리스크의 영향을 받는 권역에 속해 있다. 힘 빠진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정책 수단으로 동맹국을 거세게 압박하려 들 것이다. 미국 의회의 견제 구도와 관계없이 지역 수출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관세 및 행정조치 수준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정치적 테마에 휘둘리지 않고 지역 산업계 차원에서도 새 임기 개시 전에 탄탄히 대비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종말에도 우회적인 행정명령 독주라는 불확실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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