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무서운 투혼을 발휘하며 SK와 뜨거운 4위 다툼을 벌이던 한화가 30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맞대결에서 O-5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한화는 남은 1경기(2일 잠실 LG 전)를 승리하더라도 64승64패5무를 기록하게 돼 65승을 올린 SK에 승수에서 1승을 뒤져 올시즌을 5위로 마감했다.
한화는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시즌 막판에 보여줬던 투혼은 내년 시즌에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화는 올시즌 15승을 올린 이싱목을 선발로 투입하며 필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믿었던 이상목은 3과 1/3이닝 동안 6안타 5실점으로 경기 초반에 무너져 아쉬
움을 줬다.
이상목은 2회초 집중 3안타로 3점의 대량실점을 한후 4회에도 2점을 추가로 더 내줘 모두 5실점을 허용하며 4회 1사후 기론 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당했다.
이로써 이상목은 올 시즌을 15승 7패 1세이브로 마감했다.
한화는 0-4로 뒤지던 4회말 1사후 선발 투수 이상목을 내려보내고 기론을 마운드에 올리고 장종훈을 1루수로, 백재호를 유격수로 투입하는 등 수비진의 대폭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는 등 경기 분위기의 반전을 꾀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한화는 이날 안타수는 3개에 불과하고 삼진은 무려 11개를 당하는 무기력한 방망이로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완봉패로 마감하는 수모를 당했다.
. 한화는 SK의 선발 스미스의 공략에 실패하며 5회말 2사후에야 이범호가 첫안타를 기
록할 정도로 무기력한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6회말 선두타자 김수연이 3루쪽 깊숙한 타구를 빠른 발을 이용해 내야안타로 만들며 이날 처음으로 무사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임재철의 깨끗한 좌전 안타로 팀의 중심타선인 3, 4 5번을 앞에 두고 무사 1, 2루의 절호의 찬스를 만들며 SK에 흐르던 중심타자 앞에서 무사 1, 2루의 절호의 찬스를 만들며 추격에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믿었던 이영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후 김태균과 이도형이 연이어 평범한 내야땅볼로 물러나 점수를 뽑는데 실패했다.
한화는 이상목에 이어 등펀한 기론과 박정진의 구원투수진의 호투로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무득점에 그친 타격의 부진으로 0-5의 완봉패를 당했다.
한화의 4강 진입을 기원하며 오랜만에 운동장을 찾은 6천100명에 이르는 관중은 파도타기 등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지만 한
화의 패배로 경기가 종료되며 4강진출이 좌절되자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화는 오는 2일 잠실에서 LG를 싱대로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이건우 기자 kkan22@joong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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