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 물고기떼 사흘째 기현상… 방류 가능성까지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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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 물고기떼 사흘째 기현상… 방류 가능성까지 제기

개체수 줄었지만 사흘째 이상현상 관찰
물고기 크기가 같고 붕어로 한정된 어종
"자연적 발생보단 방생 가능성" 주장도

  • 승인 2026-01-13 17:49
  • 신문게재 2026-01-14 6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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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유성구 전민동 한빛대교에서 붕어떼가 교각 밑으로 모여드는 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사진 왼쪽)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나온 구청 직원이 수질 검사를 위해 하천 시료를 수거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대전 갑천에서 물고기 떼 수백 마리가 교각 아래 수심이 얕은 곳으로 몰려드는 이상 현상을 두고 대규모 방생 가능성이 제기됐다. 물고기 떼가 손바닥만 한 길이로 대체로 비슷한 크기였다는 점, 또 붕어 외 다른 어종은 이번 기현상에서 관찰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본보 1월 13일자 6면 보도>

13일 오후 1시 30분께 유성구 전민동 한빛대교 교각 주변, 물과 지면이 만나는 수심이 얕은 곳으로 물고기가 몰려드는 현상이 재차 확인됐다.

최초로 발견된 날보다는 확연하게 개체가 줄어 십여 마리 정도 수준이었지만, 사흘째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현상이 반복적으로 보였다.

이러한 현상이 최초로 발견된 1월 11일엔 수백 마리의 물고기가 물과 지면이 만나는 곳으로 몰리면서 마치 폐사한 듯한 모습이 한 시민에 의해 촬영되기도 했다.

다행히 폐사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 원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한파로 인한 급격한 수온 변화 때문이라는 의견과 함께 수질조사 등을 통해 환경오염적 요소는 없었는지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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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전민동 한빛대교 교각에서 1월 11일 오후 4시 30분께 수백 마리의 물고기가 마치 떼 죽음을 당한 듯한 모습으로 하천 모퉁이로 모이는 모습. 동영상 중 일부 캡쳐 장면. 독자 제보
하지만 앞선 주장들과 달리 이번엔 대규모 물고기 방생 가능성도 새로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연속된 기현상에서 발견된 물고기 떼 중 치어나 평균 이상 크기의 물고기는 없었고 성인 남성 손바닥 크기로 동일했다는 점을 들어 같은 환경과 비슷한 기간을 두고 자란 물고기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수백 마리의 물고기 떼 출몰 모습에서 어종도 붕어가 아닌 다른 어종은 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근거로 들고 있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처장은 "물이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에서 물고기들이 인지 오류를 보일 순 있어도 이처럼 대규모 출몰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같은 종이고 사이즈가 비슷한 것으로 보면 과거 종교단체나 민간인이 붕어나 잉어를 방생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물고기 방류는 생태계교란 외래종이 아닌 이상 처벌 대상은 아니다.

한편, 유성구에서는 12일 해당 갑천 한빛대교 교각 옆 하천 시료를 수집하고 수질검사를 의뢰했으며 하천 수질검사 결과는 다음 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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