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연예인' 방문 효과...세종시 숨은 맛집 수면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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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연예인' 방문 효과...세종시 숨은 맛집 수면 위

한솔동 '또바기 곰탕', 이 대통령 지난 달 깜짝 방문 눈길...곰탕+곁들임 메뉴 조화
지난해 허영만 백반기행, Tving, 전현무계획 통해 식당가 차례로 소개
금남면 충남순대 및 콩대박, 세종옥, 나성동 연와종, 장군면 은용골가든 등 포함

  • 승인 2026-01-13 15:47
  • 수정 2026-02-13 14:45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사랑 맛집 종합
세종시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맛집 리스트. 사진=시 제공.
핵노잼 도시 '세종특별자치시'에 숨겨진 맛집들이 '대통령과 연예인' 방문 효과를 타고 도시 홍보 매개체로 등장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6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후 국세청을 찾은 데 이어, 인근 식당가를 깜짝 방문했다.

방문지는 이후 입소문을 타고 지역 사회에 알려진 한솔동 '또바기곰탕'. 이 곳은 이미 지역 사회에서도 잘 알려진 맛집으로 통했다.

곰탕과 소머리곰탕, 도가니탕, 꼬리곰탕류에 구성원 취향에 맞춰 세꼬시 회 또는 무침, 골뱅이, 부추천, 과메기를 곁들이면, 담백한 탕과 조화를 이루는 맛이 완성된다. 이 대통령 방문은 신년 들어 이 곳을 찾은 지역 정치권 인사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달에는 전현무계획에 언급된 식당들이 지역사회에 지속 회자되고 있다. 당시 전현무를 비롯한 곽튜브(곽준빈)와 로이킴은 세종시를 '신구가 조화로운 숨겨진 맛집 도시'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점심 시간대 세종호수공원을 돌며 사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방문지 선택으로 이어졌다.

충남순대
전현무 계획에 소개된 금남면 충남순대. 사진=전현무계획 방송 갈무리.
출연진은 이에 앞서 오전 시간대 금남면 충남순대를 찾아 줄서는 집의 맛을 만끽했다. 충남순대는 부강옥과 신설집 등과 함께 순대국밥 맛집으로 이미 자리매김한 곳이다. 이후 식당 선택은 정부세종청사 공직자들의 선호도로 나타났다.

길거리 인터뷰 결과 짧은 시간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나성동 '연와종'이 원픽 방문지로 결정됐고, 여기서 모듬 치킨가스의 신세계를 체험했다. 현재 연와종은 전화 예약이 어려운 상태로 인지도를 더욱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대평동 윤가네 들깨수제비보쌈과 장군면 천수옥(박대구이 정식), 조치원 수구레국밥 등이 언급됐다. 천수옥 대표는 "잠깐 언급된 효과를 타고 손님들이 최근 많이 늘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방송의 피날레는 장군면 은용골농장가든으로 장식했다. 세종시 출범 당시부터 한적한 마을에 자리잡아 '오리훈제와 단호박영양밥' 등으로 인기몰이를 해왔던 곳이다. 최근에는 팥두룽지 오리백숙이란 신메뉴를 장착, 이날 출연진들에게 이전에 보지 못한 맛의 신세계를 열었다.

앞서 TVING 로컬콜링 프로그램에선 연동면 용댕이매운탕이 48년 노포 맛집으로 다시금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고, TV조선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선 금남면 세종옥이 간장게장과 보리굴비 정식, 킬른바베큐삼겹살 등의 맛집으로 소개됐다. 또 금남면 콩대박(콩요리 정식)과 조치원 새마을전집(얄개시대 출연 이승현 대표 출연)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세종시와 시 문화관광재단이 내부 절차를 거쳐 진행한 맛집들도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선정 대상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음식점 자체 신청 ▲시민 또는 읍면동 추천(70% 이상 비중) ▲블루리본 서베이(국내 첫 맛집 가이드, 2005년부터 축적된 평가 진행) 등록업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공개 모집했다. 서면과 현장 평가는 맛과 시설, 서비스, 지역 고유성 등의 요건을 종합 분석한 전문가 그룹에 의해 진행됐다. 세종시가 본점이 아닌 프랜차이즈 업소, 식품위생법 및 원산지 표시법 위반업소는 제외했다.

△조치원 몽마르뜨(돈가스)와 송하한정식(민어정식), 신흥파닭 및 왕천파닭, 1972송은정 보리밥 본점, 장원갑 칼국수 세종 본점 △연동면 명성가든(갈치조림)과 부민식당(냉면), 용댕이 매운탕 △부강면 맛나당칼국수, 부강옥, 순남이네(곤드레백반정식), 신설집, 진성민속촌 △금남면 세종복칼국수, 충남순대, 콩대박 △장군면 복누룽지 삼계탕, 은용골농장가든 △연서면 도가네매운탕, 산수정 능이버섯 백숙, 산장가든 및 용암골(각각 석갈비) △전동면 야호래(새싹비빔밥) △소정면 능소비빔국수 △아름동 호원(일식 장어) △종촌동 빠스타스(이탈리안) △보람동 르비프(양식) △새롬동 핫유어텅(양갈비) △대평동 윤가네들깨수제비보쌈 △소담동 뜨라또리아 일 페노메논(이탈리안) △다정동 테이블레이(이탈리안) △어진동 올리부스(이탈리안) △나성동 라쎄종(프랑스 요리), 뇨끼 온 떨스데이(이탈리안)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여기에 더 많은 숨은 맛집이나 노포(역사와 전통) 식당들은 수면 위에 오르지 못한 데 있다. 이 때문에 소상공인 업계에선 세종시가 예산을 들여 '잘되는 곳만 계속 지원한다'는 불만도 흘러 나오고 있다. 실제 각 방송사 섭외 후 식당 몇 곳 소개에만 수천만 원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회성 맛집 선정 대신 2026, 2027, 2028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홍보 시스템을 구축해달라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인근 대전과 공주만 하더라도 수년간 맛집 책자와 지도를 업데이트하거나 '30년 이상된 노포 맛집'만 따로 제작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 경주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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