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월류봉 피서객 유혹

  • 전국
  • 충북

영동 월류봉 피서객 유혹

봉우리에 걸친 달, 달빛 품은 강… 한나절 발품에 한천팔경 한눈에

  • 승인 2014-08-11 13:29
  • 신문게재 2014-08-12 15면
  • 충북=이영복 기자충북=이영복 기자
입추를 지나 여름의 끝을 달려가는 가운데 월류봉(月留峰ㆍ사진) 절경이 여름 휴가철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영동의 월류봉은 백두대간 삼도봉 서편 민주지산에서 북상한 산맥이 황간면 원촌리로 내달리다 하늘로 치솟은 400m의 봉우리다.

이 봉우리는 달이 머물러 갈 만큼은 아름답다는 뜻으로, 달이 서쪽으로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능선 모양 따라 서쪽으로 흐르듯 달이 머물다 사라진다는 모습에 유래된 명칭이다. 가파른 여섯 봉우리 아래로 초강천이라는 물줄기가 급하게 휘어져 흘러나가 절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예로부터 달밤의 풍경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물놀이를 하며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한편, 월류봉은 한천팔경 중 하나로 나머지 7곳은 사군봉, 산양벽, 용연대, 화헌악, 청학굴, 법존암, 한천정사인데 빼어난 비경을 지닌 월류봉의 곳곳을 세분화해 일컫는 말이다.

봄꽃이나 가을단풍의 화려함을 뽐내는 월류봉은 화언악, 월류봉 아래 소(沼)를 용연동, 월류봉의 깎아지른 절별이 산양벽이며, 우암 송시열 선생이 감상하며 머물렀다는 한천정사를 말한다.

월류봉을 중심으로 산행에 나서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우천리를 시작해 상봉(上峰), 평봉(平峰), 월류봉을 거쳐 원촌리로 하산하는 코스로 보통 사람 기준 4시간 정도 걸리며, 월류봉에 오르면 한반도 지도를 빼닮은 원촌리 마을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군청 관계자는 “월류봉을 비롯한 한천팔경을 둘러보는 데 한나절이면 충분하지만, 월류봉의 백미인 저녁 풍경을 보면서 초강천에 발을 담그고 앉아 있으면 여름 더위가 저만치 물러가는 듯 하다며 휴가철 가족 1박2일 여행 코스로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영동=이영복 기자 punglui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3.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4.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5.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1.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2.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3.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4.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업대상지 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이례적인 속도로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 한가람은 1380세대, 공작한양은 1074세대에 이른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긴 단지로, 통합 시 총 2454세대 규모에 달한다.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추진준비위는 올해..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15여년 간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1월부터 운영 개시에 들어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로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이와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4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