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다문화] 오방색과 퍼스널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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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다문화] 오방색과 퍼스널컬러

  • 승인 2026-07-05 11:43
  • 신문게재 2026-02-07 35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지난 6월 공주 유구읍에서 개최된 '2026 유구섬유축제'는 한국전쟁 피난민들이 정착하며 형성된 섬유 산업의 역사와 전통 직물의 가치를 알리는 장이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전통 복식에 쓰이는 오방색이 담고 있는 방위와 계절, 오행의 상징적 의미를 상세히 소개하며 우리 고유의 색채 문화를 조명하였습니다. 또한 동양 철학 기반의 오방색과 현대의 퍼스널 컬러가 사계절 이미지를 통해 삶의 조화와 생기를 추구한다는 공통점을 짚어보며 일상 속 색채 활용의 즐거움을 제안했습니다.

[7-10] 박진희 명예기자_색동
지난 6월 12일(금)과 6월 13일(토) 양일간 공주시 유구읍 한국섬유스마트공정연구원 일원에서 <2026 유구섬유축제>가 개최됐다. 유구읍(維鳩邑)은 공주시의 북서부에 위치한 법정 읍이다. 한국전쟁 때 섬유산업이 발달한 이북 지역민이 피난을 와 유구읍에 정착하면서 유구는 밤낮없이 베 짜는 소리가 들리는 섬유(직물)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직물은 날실과 씨실이 직각으로 교차하여 짜인 평면체의 천을 말한다. 전통 직물에는 소재에 따라 삼베, 모시, 무명 등의 식물성 섬유와 주, 사, 단과 같은 동물성 섬유가 있다. 이러한 직물을 층이 지게 오색 빛깔의 헝겊을 차례로 잇대어 만든 저고리나 두루마기의 소맷감을 '색동'이라 칭한다. 색동은 '색을 동 달았다'는 뜻으로, 여기서 '동'은 한 칸을 의미한다. 색동 복식은 명절과 같은 경사스러운 날 착용했는데, 화려한 색상의 의복을 입어 즐거운 기분을 나타냈다.

[7-10] 박진희 명예기자 - 오방색
색동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 복식은 다섯 가지 기본색을 사용해 왔다.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서 풀어낸 다섯 가지 순수하고 섞임이 없는 기본색을 오정색(五色, 定色, 五方色)이라 부른다. 오색 또는 오채라고 하는 다섯 가지 기본색은 오행(목·화·토·금·수)의 각 기운과 직결된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을 말한다. 다섯 가지 기본색을 오방색(五方色)이라 하는 데서 알 수 있듯, 각각은 방위와 계절을 상징한다.

오행 중 목(木)을 뜻하는 청색(靑)은 동쪽을 나타내며, 시작, 생명, 성장 등의 뜻을 품은 봄을 상징한다. 덕목 중에는 어질음(仁)을 나타낸다. 백색(白)은 맑고 깨끗한 기운을 담고 있으며, 정의롭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방위는 서쪽을 나타내며, 가을의 결실과 이별을 품고 있다. 오행 중 금(金)을 뜻하며, 덕목 중에는 의로움(義)을 나타낸다. 적색(赤)은 생기, 활력, 기쁨, 축제, 사랑을 상징한다. 태양과 불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남쪽을 나타내며, 여름에 해당한다. 오행 중 화(火)에 해당하고, 예(禮)의 덕목을 상징하는 색상이다. 흑색(黑)은 겨울의 침묵과 밤의 고요함을 닮은 색이다, 감추고 보호하는 힘, 신중함과 지혜를 상징한다. 방위는 북쪽, 오행은 수(水)에 해당하며, 지혜(智)의 덕목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황색(黃)은 중심과 균형의 색이다. 동서남북 사방위의 중심에 자리한다. 다섯 가지 색의 중심이 되는 황색은 평화와 신뢰를 상징하며, 오행 중 토(土)를 뜻하고, 계절상 환절기에 해당한다. 덕목은 믿음(信)의 뜻을 담고 있다.

몇 해 전부터 '퍼스널 컬러(Personal color)'라는 단어를 자주 접한다. 타고난 신체의 색을 뜻하며, ▶봄 웜톤 ▶여름 쿨톤 ▶가을 웜톤 ▶겨울 쿨톤 등 4가지로 분류한다. 개인의 피부 색조를 진단하고 신체 컬러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옷 색깔, 색조 화장, 네일, 향수 등을 찾아 생기가 있어 보이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동양 철학에 기초한 오방색과 미국, 유럽 등지에서 파생한 퍼스널 컬러는 공통점이 엿보인다. 사계절의 이미지에서 보이는 색채를 이용해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고 조화로움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7월, 땀과 씨름하는 계절이다. 정갈한 옷 한 벌에 포인트 컬러를 덧입혀 무더위를 날려 보자!
박진희 명예기자(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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