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수요 끝나자 가격 폭락…제철 과일, 제값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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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수요 끝나자 가격 폭락…제철 과일, 제값 실종

전주比 사과 35%·배 30%↓…출하 남은 생산 농가 한숨만

  • 승인 2014-09-17 17:54
  • 신문게재 2014-09-18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본격적인 과일 출하가 시작됐지만 이른 추석여파로 수요가 크게 떨어지면서 과일값이 폭락하고 있다. 도매의 경우 1주일 전에 비해 40%가까이 가격이 떨어지고, 소매 가격 역시 최대 25%이상 가격이 급락하면서 과일 생산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격정보시스템인 카미스(KAMIS)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사과(홍로) 15kg의 도매 가격은 일주일전보다 35.71%나 떨어진 4만5000원에 거래중이다.

배(신고) 15kg 역시 1주일전 5만원에 거래되던 도매가격은 3만5000원으로 30%나 가격이 하락했으며 포도(캠벨)도 5kg에 1만5000원으로 같은 기간 11.76%나 가격이 떨어졌다.

소매 가격 역시 배(10개)는 현재 3만원에 거래되면서 불과 일주일전보다 1만원(25%)이나 가격이 하락했으며, 복숭아(10개)도 1만2000원으로 일주일 새 20%나 가격이 내렸다.

사과(홍로 10개)도 역전시장에서 현재 2만2000원에 판매중으로 이번주부터 조생 부사 사과가 본격 출하되면 홍로와 함께 가격 동반 하락이 더 일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렇게 과일 가격이 빠르게 급락하는 것은 본격적인 과일 출하가 시작됐지만 가을과일의 대목인 추석 연휴가 이미 끝나고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여름 태풍 피해가 작아 작황이 좋은 것도 가격 하락을 일으키는 한 이유로 풀이된다. 이렇게 과일 가격이 계속 폭락을 거듭하면서 사과 출하를 앞두고 있는 지역 농민 역시 시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예산의 한 사과농가주 김 모씨는 “예년에는 이 맘때쯤 출하시기를 일부러 앞당겨서라도 사과 수확에 나섰는데, 지금은 가격이 계속 떨어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통 추석 이후 보름가량 지나서야 조생 부사 할인행사 등 각종 할인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행사 시점을 열흘가량이나 앞당겼다”며 “가을 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시기에 추석 대목이 이미 지나 소비가 일어나지 않다 보니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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