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4월 경제동향 "중동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 확대"

  • 경제/과학
  • 지역경제

KDI 4월 경제동향 "중동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 확대"

내수 개선흐름, 수출도 반도체 중심 증가세
3월 들어 국제유가 급등에 경기 하방 확대
원유와 밀접한 부문 물가상승 확대 가능성

  • 승인 2026-04-07 16:34
  • 신문게재 2026-04-08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급등과 공급망 불안으로 인해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유가 상승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지난달 잠재적 리스크였던 중동 정세가 실제 경기 회복을 제약하는 실질적인 위협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물가 불안과 대외 수요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공급망 위축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제동향 4월호'를 통해 "완만한 경기 개선 흐름을 보였던 우리 경제는 중동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보다 중동전쟁 위험 요인에 대한 경고 수위를 한층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달에는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을 '잠재적 리스크'로 언급하는 데 그쳤지만, 한 달 사이 유가 급등과 공급망 충격이 현실화되면서 실제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222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제동향 4월호'를 발표하고, 중동전쟁으로 인해 우리 경기 전반에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KDI 경제동향 4월호)
다만 KDI는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실제 1~2월 평균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고, 지난해 12월(1.2%)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생산도 3.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1∼2월 평균 반도체 투자 호조세에 힘입어 9.3% 증가했고, 건설 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지만, 감소세는 다소 완화됐다.

2222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제동향 4월호'를 통해 중동전쟁으로 인해 우리 경기 전반에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KDI 경제동향 4월호)
수출 역시 AI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ICT 품목이 호조를 보이며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하루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41.9%로, 반도체(140.5%)와 컴퓨터(176.6%)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257억 4000만 달러로 대규모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3월 들어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KDI는 "중동전쟁에 따른 석유류 가격이 대폭 상승했으며, 향후 원유와 밀접한 부문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33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제동향 4월호'를 통해 중동전쟁으로 인해 우리 경기 전반에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KDI 경제동향 4월호)
당장 3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급등으로 전월(2.0%)보다 소폭 높은 2.2% 수준을 기록했다. KDI는 "아직은 물가안정목표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중동전쟁 영향이 파급되면서 향후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 상승 여파가 물가에 반영되면 향후 소비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107.0)는 여전히 기준치(100)를 웃돌고 있지만 전월(112.1)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KDI는 투자와 수출 여건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설비투자는 불확실성 확대로 회복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고, 건설투자 역시 전쟁으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수출 역시 대외 수요 축소로 향후 여건이 다소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27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접수 가능해요
  2. 유퀴즈부터 한화이글스, 늑구빵까지! 늑구밈 패러디 폭주 '대전은 늑구월드'
  3. [문화 톡] 서양화가 이철우 작가의 또 다른 변신
  4. 대전 동부서, 길고양이 토치 학대한 70대 남성 구속영장
  5. 충남대병원, 폐암 정밀진단 첨단 의료장비 도입…조기진단으로 생존율 기대
  1. [4월 21일 과학의 날]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연구행정 혁신 필요"
  2. "대학 줄 세우는 졸속 정책"…전국 국공립대 교수 '서울대 10개 만들기' 개선 촉구
  3. 대전경찰청,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2주 계도 후 집중단속
  4. [초대석] 류석현 원장 "기계연은 계주 2·3번 주자… 제조강국 기여 자부심"
  5.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더젠병원 청각장애인 복지 증진 위한 정기후원 협약

헤드라인 뉴스


‘백제왕도 특별법’ 세번째 도전… 22일 법사위 심사 통과여부 촉각

‘백제왕도 특별법’ 세번째 도전… 22일 법사위 심사 통과여부 촉각

충청인의 뿌리이자 고대 삼국시대에서 가장 문화적으로 번창했던 백제의 옛 도읍을 재현하기 위한 노력이 국회에서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두 차례 폐기됐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이 세 번째 도전 끝에 법제사법위원회 단계까지 올라서면서 공주·부여·익산을 잇는 역사 도시 구상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정치권과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지난해 10월 발의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이 22일 법사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2..

늑구 관련 마케팅 `활발`... 늑구빵부터 AI합성 `밈`까지
늑구 관련 마케팅 '활발'... 늑구빵부터 AI합성 '밈'까지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포획된 늑대 '늑구'에 대한 유통업계의 시선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역 빵집에선 늑구를 모티브로 한 '늑구빵'이 등장했고, 온라인상에선 대전과 늑구를 조합한 '밈' 현상도 나타나는 등 관련 마케팅이 붐처럼 일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빵집인 하레하레는 최근 동물원에서 탈출해 포획된 늑대 늑구를 빵으로 늑구빵을 출시했다. 하레하레 대전 도안점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3시 50개 한정해 판매하고 있다. 또 일부 개인 제과점 등에서도 늑구를 형상화한 빵을 진열해 판매하면서 SNS 등에서 화..

`중동전쟁 파고 넘었다` 코스피 6388.47 신고점 경신
'중동전쟁 파고 넘었다' 코스피 6388.47 신고점 경신

중동전쟁 충격으로 한때 5000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가 두 달 만에 전고점을 돌파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이익 성장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전쟁 발발 직전인 올해 2월 27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6347.41)를 단숨에 돌파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실전 같은 소방훈련 실전 같은 소방훈련

  •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 대전오월드 재창조 사업 중단 및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 대전오월드 재창조 사업 중단 및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

  • 오늘부터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집중 단속…‘꼭 멈추세요’ 오늘부터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집중 단속…‘꼭 멈추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