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성북동 개발사업 또 무산위기…이유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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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성북동 개발사업 또 무산위기…이유 살펴보니

종합관광단지서 작년 '도시첨단산단'으로 변경 하소·안산지구에 밀려 2020년 이후 추진될 듯

  • 승인 2015-04-09 18:29
  • 신문게재 2015-04-10 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당초 종합관광단지로 꾸미려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선회한 유성구 성북동 일대 개발사업이 진척이 없어 사실상 무산위기를 맞고 있다.

대전시가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현재 진행중인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시는 성북동 55번지 일원(164만 3000㎡)에 총사업비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골프장과 워터·스파파크 등 종합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제4차 대전권 관광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2008년부터 각종 용역과 함께 민간투자유치에 나섰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사업비로 인해 투자자 유치에 실패했고, 사업은 답보상태에 빠졌다.

그러다가 2013년 말 염홍철 전 시장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각 실과에 정리해야 하거나 중단해야 하는 사업이 있으면 보고할 것을 지시했고, 성북동 종합관광단지 사업이 제시됐다.

이에 염 시장은 2013년 12월 5일 대전시의회 제4차 본회의에서 성북동 일대를 거주 및 상업·체육시설 등이 갖춰진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사업은 전면 백지화됐다.

문제는 사업이 백지화 된 이후 지난 해 8월 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문화체육관광국에서 경제산업국으로 사업담당 부서가 바뀐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이다.

당시 염 시장은 성북동 일대에 조성되는 산업단지는 우주, 전자, 원자력, IT관련 등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상업시설과 체육시설 등을 설치하는 등 일반산업단지와 차별화된 친환경적인 산업단지로 추진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에 대한 계획은 하나도 수립되지 않은 상태로, 시는 현재 개발 중인 하소, 안산, 둔곡·신동지구 등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0~25년은 돼야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성북동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는 지금은 산업단지가 부족하지만, 현재 조성중인 산업단지가 모두 완료되면 향후 과잉공급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또 성북동은 위치가 좋아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민자사업을 유치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답했다.

한편, 성북동 일대에 대전도시공사가 별도로 진행 중인 서대전대중골프장 사업은 지난 1월 민자유치 사업타당성 검토용역을 완료하고, 민자유치 공모계획을 수립 중으로 올해 안에 민자유치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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