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건강]1년에 한 번, 내 몸을 위한 선물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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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건강]1년에 한 번, 내 몸을 위한 선물 '건강검진'

20~30대는 가족력 질병 위주 검진…40대부터 혈압, 위 내시경 등 받아야

  • 승인 2015-06-01 14:21
  • 신문게재 2015-06-02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이슈와 건강] 내게 맞는 건강검진

▲ 김기덕 대전선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소장
▲ 김기덕 대전선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소장
인간의 수명은 갈수록 늘고 있다. 인간 수명 100세 시대를 바라보게 되면서 건강한 삶과 활기찬 노후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다. 또한 의학의 발달로 여러 질환들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고 있다. 암을 비롯한 각종 만성질환을 이겨내기 위해선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의학의 개념이 치료에서 예방과 조기 발견으로 그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건강검진이 건강관리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건강검진의 모든 것에 대해 대전선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기덕 소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건강검진은 왜 필요할까?=일반적으로 건강검진은 질병의 증상이 없을 때 적절한 검사를 시행, 조기에 병이 있는지 밝혀내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 의료보험관리공단이 검진을 시작해 현재는 생애 주기에 따라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1~2년 간격의 검진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성인의 경우 일반건강검진, 5대(위, 간, 대장, 자궁경부, 유방) 암 검진, 그리고 만 40세와 66세를 대상으로 한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등이 시행되고 있다.

질병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합병증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인다. 예를 들면, 유방암의 경우 1·2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지지만, 원격전이가 있는 4기의 경우 생존율이 30%로 낮아진다. 실제로 암 조기 검진사업에 포함된 5대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내시경을 통한 위암검진이 활발해지면서 위암 사망률이 60% 이상 감소했다. 자궁경부암 검진 또한 암 발생과 사망률을 60% 이상 감소시켰다. 고위험군에 대한 간암검진도 간암에 의한 사망률을 약 40% 낮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건강검진은 만성질환의 여러 위험요인들을 발견해 교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들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건강검진은 이렇게=건강검진이라 하더라도 무작정 받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자신의 성별과 나이에 따라 신체적인 특징이나 주요 건강 문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건강검진 주기는 20~30대의 경우 1~3년에 한 번은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주로 나타나는 질환을 중심으로 한 기본종합검진을 추천한다. 만약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20대부터 해당 질병에 대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여성의 경우 갑상선 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사를 포함해 부인과 검사를 추가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40대부터는 생활습관병이나 만성질환,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는 시기다. 따라서 1~2년에 한 번씩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따라서 혈압과 혈당 체크는 기본이고 심장초음파나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50대부터는 뇌혈관질환이나 암 검진을 꼼꼼히 받는 것이 좋다. 60대가 되면 50대에 받는 검진항목에 뇌졸중, 심근경색, 호흡기질환 관련 검사를 추가로 받아볼 것을 권한다. 또 하루에 한 갑씩 30년 이상 흡연을 했다면, 55세부터는 저선량 흉부 CT를 매년 촬영해 폐암에 대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남성의 경우 이 시기부터 전립선의 건강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여성은 폐경이 시작되면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해 폐경 직후 첫 5년 간 골밀도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폐경이 시작되면 매년 골다공증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국가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의 경우 만 40세와 66세에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이 가능하다. 만 40세에는 B형 간염 검사, 구강치면세균막 검사 등을 실시하며, 만 66세는 골밀도검사, 노인신체기능검사, 생활습관검사, 정신건강검사 등이 추가된다.

▲건강검진 이것만은 조심=건강검진을 받기 전에는 가족의 암 병력이나 유전질환, 과거 병력이 있는지에 대해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또 평소 생활습관이나 최근 느꼈던 증상 등을 고려해 자신의 건강상태와 관련된 정보들을 꼼꼼히 파악하는 것이 좋다. 만약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있다면 건강검진 전에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암 검진의 경우 각 장기마다 검진 주기를 잘 지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암이 자라는 속도와 치료가 가능한 시점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서히 자라는 암은 검진 주기가 길고, 빨리 자라는 암은 검진 주기가 짧다. 따라서 한 번 검진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가급적이면 주기를 잘 지켜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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