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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성희 기자 |
“지난 5월 말 대전에서 첫 환자가 확진된 이후 6월 한 달 내내 병원은 물론 우리 사회를 두려움과 혼란에 빠지게 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MERS)가 이제 거의 종식단계에 이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긴 시간동안 메르스와의 사투를 벌여온 김봉옥<사진> 충남대병원장이 메르스 내원 환자들을 거의 퇴원시키게 되면서 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김봉옥 원장은 “충남대병원에서는 지난 6월 9일자 중도일보 지면을 통해 약속드렸던 것처럼 다수의 확진환자를 치료하면서도 '메르스 원내전파 제로'를 지켜낼 수 있어서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평소 준비하고 훈련했던 대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며 귀한 역할을 맡아준 감염내과, 호흡기내과와 중환자의학 담당 교수님들과 전공의는 물론 감염관리실, 음압격리병동의 간호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힘을 모아준 병원 임직원들의 단합된 협력이 든든하다”며 “우리지역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했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대전시 방역당국은 물론 건양대병원, 대청병원, 성모병원과 을지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들과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대전지역 메르스를 같이 물리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전시장님, 교육감님, 경찰청장님을 비롯한 여러 기관과 시민께서 격려해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 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 원장은 충남대 병원내 메르스 확진 환자 진료 상황에 대한 질문에 “메르스로 확진돼 충남대병원의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받던 환자들 중 건양대병원 간호사를 포함해 4명이 지난 7월 4일(토요일) 메르스로부터 완치되어 건강하게 퇴원했다”며 “또 다른 한 분도 5일(일요일)에 퇴원해서 6일(월요일) 현재 확진환자는 한 분만 치료를 받고 있고, 대전지역의 다른 병원에는 확진환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메르스 종료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대전에서는 6월 21일 이후 확진환자가 더 없었으므로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면 잠복기 14일의 2배수인 28일이 경과하게 되는 7월 18일이면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로 “이제 대전지역 병원들은 메르스로부터 아주 안전하다”며 “정부에서 메르스 상황의 완전한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는 손씻기와 같은 간단한 개인위생 수칙과 병원에서 권하는 권고사항을 따라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치료의 때를 놓치지 않도록 병원에 가시되, 복잡한 서울 병원으로 가시는 것보다 안전한 대전에서 진료를 받으시도록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메르스가 완치되어 퇴원한 분들은 아주 건강하며 전염력이 없다”며 “가까이 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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