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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허태정 전 대전시장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허 전 시장은 이날 대전 유성구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1홀에서 자신의 저서 '결심'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내년 6·3 지방선거 대전시장 주자로 거론되는 김제선 중구청장과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얼굴을 드러냈다.
김 청장과 정 청장은 허 전 시장에게 서적 발간 축하와 향후 행보에 대한 덕담을 건넸다.
정 청장은 허 전 시장과 충청 민주당에서 정치적 운명을 같이해 온 공동체나 다름없다. 한때 충청대망론 주자로 거론되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자별해 친 안희정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김 청장은 지역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세종교육청 비서실장을 거쳐 지난해 4월 4·10 재보궐선거에서 중구청장에 당선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산하기관에서 근무한 이력으로 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다.
김 청장은 이날 허 전 시장은 "대학 후배"라고 소개했고 정 청장은 그에게 "형제이자 동지"라고 친근감을 과시했다.
정 청장과 김 청장이 허 전 시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선 설왕설래가 나온다.
허 전 시장이 민주당 내 대전시장 유력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두 인사가 그에게 힘을 실어준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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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허태정 전 대전시장 출판기념회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시진 가장 왼쪽)과 김제선 중구청장(왼쪽 두번째)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허 전 시장과 배우자. |
실제 그들은 지금까지 언론으로부터 대전시장 출마 질문을 받을 때마다 부인은 하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진 않았다.
물론 다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들이 허 전 시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은 정치권 인사끼리 대소사가 있을 때 돕는 소위 '품앗이' 문화에 기인한 것으로 확대해석은 금물이라는 목소리다.
또 정 청장과 김 청장이 기초단체장 또는 대전시장 선거 출마 여부는 내년 지방선거가 임박했을 때 정치적 또는 당내 상황을 두루 감안해야 하는 것으로 섣부른 판단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 내 또 다른 대전시장 후보군인 장철민 의원(대전동구)과 장종태 의원(대전서갑)은 국회 필리버스터 정국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축하 메세지로 대신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박지원 최고위원, 염홍철 전 대전시장, 양승조 전 충남지사, 박정현 부여군수,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 의장, 황인호 전 동구청장, 대전지역 시·구의원 등과 지지자 약 3000명 가량이 참석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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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