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규제완화 과학도시 푸대접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수도권규제완화 과학도시 푸대접

  • 승인 2016-03-22 18:08
  • 신문게재 2016-03-22 1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판교창조경제밸리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

인공지능연구소 설립도 수도권 차지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가 국내 과학기술의 메카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도 홀대를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경기도는 22일 판교창조경제밸리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스타트업 캠퍼스’문을 열었다.

이 캠퍼스는 창업ㆍ성장ㆍ글로벌 진출 등 창업 전주기를 지원해 올연말까지 유망 창업기업 200개 입주와 향후 10년간 기술 창업 1000건 이상이 기대되는 창업과 혁신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창조경제의 핵심 공간이 명실공히 지난 40년간 한국 과학기술산업을 이끌어온 대덕특구를 떠나 수도권 규제 완화에 힘입어 다시 경기지역으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는 캠퍼스 설립과 함께 수도권 규제 완화를 통해 해제된 판교 근방 그린벨트 부지를 중심으로‘제2의 판교밸리’를 설립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수도권 이외 지역에선 지역균형발전에 목을 매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으로 창조경제 전진기지는 수도권에만 우후죽순격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창조경제 수도 대덕특구는 지난 수십년간 국가적 역량과 자원이 투입돼왔지만 홀대 아닌 홀대로 과학도시 대전의 입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 2월 제9회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서울시 양재ㆍ우면, 경기도 고양시, 의왕시 등을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했다.

지역특구로 지정된 지자체는 특구 개발을 위해 특화사업을 추진할 때 지역 특성에 맞게 규제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수도권 규제 완화의 한 모습이다.

이중 정부가 서울시 양재ㆍ우면 일대를 연구개발(R&D) 직접단지로 조성하기로 한 것은 현재 대덕특구와의 역할과 사실상 중복되는 사업으로 지역사회에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밖에 정부가 최근 300억원을 투입해 민간형태로 설립키로 한 지능정보기술연구소도 판교밸리에 둥지를 틀 전망이다.

정부의 이런 방침은 결국 수도권으로 문화 콘텐츠 산업은 물론, 과학ㆍ기술ㆍ산업 등의 쏠림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 이상민 국회의원은 “(지금은)국가적 차원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신성장동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신성장동력 창출은 수도권이 아닌 이미 40여 년간 국가적 역량과 자원이 투입돼 국가과학기술산업의 기반을 마련한 대덕특구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