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잃고 공사비 채무까지…유천1재건축조합, 피해 확산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집 잃고 공사비 채무까지…유천1재건축조합, 피해 확산

  • 승인 2016-03-27 15:42
  • 신문게재 2016-03-27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08년 준공해놓고 공사비 등 50억 조합 지급 판결

<속보>대전 중구 유천1동재건축주택조합 조합원들이 자신의 집을 잃고 부도 시공사의 공사비 채무까지 떠안는 이중고통을 겪고 있다.(본보 3월 17일자 6면 보도)

공사 중단 후 조합원들은 유치권에 재산권을 상실한데다 소송에 대응하지 못해 공사비 50억원도 책임져야 할 상황이다.

대전 중구 유천1동 322-1번지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의 에버드림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는 재건축이 추진된 건 2004년 6월이었다.

오래된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던 주민 52명이 유천1동재건축주택조합을 만들어 자신의 집을 허물고 부지를 제공해 주상복합아파트 재건축을 시작했고 2007년 준공 예정이었다.

재건축된 주상복합 2~3층 상가를 분양해 공사대금으로 충당하고 4층부터 12층까지 아파트는 조합원들에게 분양하는 등 조합원에게 현금부담 없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시공사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2006년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상가 전부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받되 별도로 공사대금을 조합에 청구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다시 체결해야 했다.

2007년 6월 준공 일정을 넘기도록 공사를 진행하던 중 시공사는 이듬해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조합원들은 세대당 1200만원씩 걷어 마무리공사 후 준공승인까지 직접 받았으나, 부도난 시공사에 대한 체납 공사비가 있다며 조합원 주상복합아파트에 유치권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유치권을 행사 중인 한 하청 업체는 시공사에게서 받지 못한 공사대금 23억원을 조합에 청구하는 공사대금 지급소송을 제기했고, 조합은 법적 대응을 못 해 1심에서 고스란히 지급판결을 받았다.

시공에 함께 참여한 또다른 업체도 조합측에 37억원의 공사대금 지급소송을 내 1심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이는 재건축조합이 규모가 작고 조합원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각종 소송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법률적 기반을 상실한데 따른 것이다.

대물변제 방식으로 진행한 재건축사업에서 공사비를 조합에 요구하는 소송에 대응하지 못했고, 공사비 지급소송이나 조정합의명령이 조합원에게 불리하게 확정돼도 항소도 못하고 있다.

또 유치권을 행사하는 업체 역시 경매 등을 통해 공사비 등을 상환해 주상복합아파트를 조기에 정상화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 이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단순 점유만 가능한 유치권자가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상가와 주택 임대를 벌이고 있어 이에 대한 조합 측의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다.

유천1동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조합에 돈도 없고 지난 8년간 황폐화된 상황에서 조합에 책임을 떠미는 소송이 제기돼도 대응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