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비상을 꿈꾼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비상을 꿈꾼다

시범경기 9승7패 중위권으로 마무리 젊은 선수들 성장세 눈에 띄어… 부상 선수 공백이 변수

  • 승인 2016-03-27 16:24
  • 신문게재 2016-03-27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지난 3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들 = 한화이글스 제공
▲ 지난 3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들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시범경기 결산

‘한화이글스, 올해는 힘찬 날갯짓을 하며 비상할 수 있을까.’

다음 달 1일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가운데 27일 경기를 끝으로 시범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화는 16경기를 가진 가운데 9승7패의 성적을 거두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성공한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면서 올 시즌 확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핵심 전력인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이용규가 부상으로 시즌 개막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부상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기도 했다.

▲기대와 우려= 한화는 이번 18개의 시범경기 중 우천과 한파로 취소된 2경기를 빼고 16경기를 치러 9승7패로 10개 팀 중 중위권의 성적을 거뒀다. 승률은 5할7푼으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27일 경기를 제외한 팀 평균자책점은 5.25, 팀타율은 2할6푼2리, 실책은 11개, 홈런은 12개로 중위권에 성적표를 받았다. 완벽한 전력을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시범경기인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차원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특히 신인 선수들이 참가해 성장세를 보여준 점이 고무적이다. 투수진에서는 올해 신인드래프트 2차 1번으로 영입한 김재영이 눈에 띈다. 150km를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로 선발로 4경기 나서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 올 시즌 선발진으로 낙점받았다. 여기에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민우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 한층 안정된 기량을 선보였다. 여기에 올 시즌 앞두고 영입한 특급불펜 정우람이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해 기존 박정진, 권혁과 함께 탄탄한 불펜진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윤규진, 이태양, 송창현 등도 순탄한 재활 과정을 보이고 있어 투수층이 한결 단단해졌다.

타선에서는 군 제대 선수들의 합류가 눈에 띈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하주석, 오선진, 최윤석이 내야에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약점으로 지적되던 3루수에는 신성현이 급성장하며 자리를 잡았다. 송광민, 김회성 등 기존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다면 한층 안정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장민석과 차일목이 팀에 잘 녹아들면서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한화는 올 시즌 앞두고 야심 차에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 윌린 로사리오가 27일 경기 전까지 타율 3할7푼5리 홈런 3개를 기록해 KBO리그 적응을 마쳐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올시즌 ‘가을야구’이상을 기대하는 팬들에게는 분명히 우려되는 부분이 눈에 띈다. 지난해 특급 활약으로 재계약한 로저스가 부상으로 초반 결장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롭게 영입한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활약도 미지수다. 경력이 화려하지 않은데다 시범경기에서도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며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또한, 안영명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선발감이 없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용규의 부상도 아쉽다. 지난 25일 대전 KT전에서 손목에 공을 맞으며 반깁스를 했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어 큰 부상은 아니지만, 초반 결장이 예고된다. 팀의 리드오프와 붙박이 중견수로 투타 핵심 역할을 하는 선수의 결장이 초반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과제= 결국 한화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초반 승률 5할을 어떻게 지키는지가 관건이다. 선발 후보인 김재영, 김민우, 송창식 등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불펜진의 교통정리도 필요하다. 정우람의 가세로 권혁, 박정진으로 이어지는 좌완투수의 비중이 큰 편이다. 윤규진과 정대훈, 심수창이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전력의 짜임새가 좋아진다.

또한, 장민석이 시즌 초반 이용규의 빈자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도 관건이다. 하주석, 신성현 등 젊은 야수들의 활약도 중요하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은 또 다른 상황이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제 기량을 발휘해 줘야 한다.

여기에 시범경기에서 도출된 외야 수비 문제와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주루플레이 등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한화가 올 시즌 이런 여러 과제를 풀고 ‘가을야구’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3.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4.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5.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1.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2.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3.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4.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5. [홍석환의 3분 경영] 친구의 빈소에서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8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한 2025년 제9회 대전 유학생 한마음 대회를 방문했다.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건 엄청난 활기였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한국 전통 놀이를 85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모여 열중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 그리고 땀과 흥분으로 데워진 공기에 늦가을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이어진 단체 경기, 그중에서도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말 그대로 국제 올림픽의 현장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