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갈마중 씨름부, 어려운 환경속 꿈을 향해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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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갈마중 씨름부, 어려운 환경속 꿈을 향해 ‘구슬땀’

  • 승인 2016-04-03 13:55
  • 신문게재 2016-04-03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 방진성 갈마중 교장과 씨름부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 방진성 갈마중 교장과 씨름부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대전 유일 중학교 씨름부…연습 상대 없어 훈련에 어려움



대전 갈마중학교 씨름부는 지역에서 유일한 씨름부다.

수십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씨름부는 정재훈 감독을 중심으로, 박창락 코치, 이민석(3학년), 이민우(2학년), 염혜성(1학년), 이민혁(1학년), 조성오(1학년) 등 5명의 선수가 각자의 목표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학생들은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수업이 시작하기 전까지 약 1시간 동안 턱걸이, 고무줄 당기기 등 기초체력 훈련을 받는다.

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본격적인 기술훈련과 체력훈련이 실시되며, 저녁식사 후 야간 훈련까지 마치면 하루 일과가 끝이 난다.

매일 반복되는 힘든 훈련이지만, 씨름부원들은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견디고 있다.

씨름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큰 아이들이 모여 있는 만큼 갈마중 씨름부는 지난해 열린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졸업한 선배들을 제외하고, 당시 2학년이었던 이민석 학생은 지난해 5월 14일 열린 제16회 증평인삼배전국장사씨름대회 경장급에서 3위, 7월 29일 열린 제52회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 경장급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1학년 이었던 이민우 선수는 7월 15일 열린 제69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용장급에서 3위에 입상했다.

그러나 비인기종목인 씨름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이 점차 줄어들면서 갈마중학교 씨름부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선수들이 크게 줄어들면서 최소 7명의 선수가 필요한 단체전은 나가고 싶어도 못나가는 실정이다. 만약 올해 3명의 신입생이 입단하지 않았다면 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될 뻔 했다.

또 지역에서 유일한 중학교 씨름부다 보니 기량을 확인해 볼 연습 상대가 없어 공주시 등 타 지역으로 나가거나 계룡공고 씨름부와 연습을 하는 열악한 상황이다.

방진성 교장은 “열악한 인프라와 지원 탓에 지역 팀에서 성적을 내야될 우수 선수를 타 지역에 빼앗기고 있고, 학부모들은 씨름부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 지 불안해 하고 있다”며 “대전시는 물론 시 교육청에서도 지원을 통해 우수 선수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봉걸 대전씨름협회장은 “선수가 많이 부족한데, 초등학교부터 육성돼 중학교, 고등학교 등으로 올라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신경쓰겠다”며 “선수의 고충은 선수가 가장 잘 안다. 선수 생활을 했던 만큼 부족한 것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열 시체육회 사무처장은 “한밭종합운동장 씨름장이 그동한 활용되지 못했는데, 시설개선을 통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비인기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이 체육회의 역할이다. 교육청과 더불어 시체육회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은 있다면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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