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남긴 것]더민주-정권교체 향한 교두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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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남긴 것]더민주-정권교체 향한 교두보 마련

  • 승인 2016-04-18 16:55
  • 신문게재 2016-04-18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3.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부진·더불어민주당 약진.

충청권 표심에서 나타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다.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보수성향의 표심이 강세를 보여왔던 충청권에서 27개 지역구 중에 12석을 획득했다.

새누리당이 14석을 얻은 것에 비해 숫적으로는 다소 불리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내용상으로는 더민주의 괄목할만한 성과다.

선거구 획정 이전 25개 선거구 중에 15석이 새누리당 차지였던 것을 감안할 경우, 더민주의 신장세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특히, 3대 3의 경합구도에서 분구로 신설된 유성갑에서 조승래 후보가 당선, 4대 3으로 새누리당을 제치고 대전의 주도권도 움켜쥐었다.

공천 배제에 불복,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복당이 허용될 경우, 더민주가 보유하는 의석수는 무려 13석으로 늘어난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 의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함으로써 1년여 뒤로 다가온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경제적 어려움과 취업난에 정부·여당에 대한 책임론이 야당보다 더 무겁게 작용했고, 유승민 의원을 공천 배제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계파 갈등과 현역 의원·당협위원장의 공천 낙마가 당원과 보수성향 유권자의 투표 거부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등 총선결과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민의 염원인 충청대망론을 내세운 것이 더민주의 승리 배경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조승래(유성갑) 후보와 김종민(논산·계룡·금산) 후보는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부상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들이다.

충청권 총선 결과와 관련, 더민주 내부에서는 기초단체장 등 선출직 보유를 이유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들의 지역구를 살펴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민주가 기초단체장을 배출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물론, 대전 중구처럼 구청장이 더민주 소속임에도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한 곳도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해당 선거구에서 활동한 기간이 짧았음에도 송행수 후보의 지지율이 당선자인 새누리당 이은권 후보와 불과 7%여 차이고, 국민의당 유배근 후보의 존재로 표심 분열이 불가피했던 것을 감안하면 높은 득표율이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 “달라지고 있는 표심 성향을 보여줬다는 점을 주목해야되지 않겠느냐”면서 “열심히하는 만큼 유권자들의 지지층도 늘어난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총선 당선자들의 역할이 차기 지방선거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넘어야할 벽도 있다. 야권 단일화 없이는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전 동구와 대덕구 등은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를 합칠 경우, 새누리당 당선자들보다 더 많은 득표율이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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