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이 뭣인데..’대전시의회 의장직 두고 3파전(?)

  • 정치/행정
  • 지방의회

‘의장이 뭣인데..’대전시의회 의장직 두고 3파전(?)

  • 승인 2016-06-22 17:16
  • 신문게재 2016-06-22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차기 선거에서 상향 지원에 용이

단체장과 동등한 의전 및 발언 기회 혜택

더민주 재차 야합 금지 지침 준수 당부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협의가 임박한 가운데 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의원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특히,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내에서 누가 의장에 선출되느냐가 최대 쟁점이다.

당초에는 전반기 원구성에서 합의한 직책을 맡지 않았고 다선·연장자 관례에 미뤄 의장은 권중순 의원(중구3)이 맡는 시나리오가 유력했다.

그러나 김경훈 의원(중구2)과 김종천 의원(서구5)이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고 있고, 일부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부상했다.

대전시의회는 다음달 1일 의장과 부의장 입후보 절차를 거쳐 같은달 6일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선출한다.

당내 사전 조율을 거치기에 대부분 단수 후보가 올라오지만, 희망자가 출마를 강행할 경우 경선이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합종연횡이나 선거 담합 논란이 벌어지기도 한다.

일례로 지난 6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 당시 시당위원장인 권선택 시장 등의 권고에도 다수당인 자유선진당에서 두명의 시의원이 의장에 입후보함에 따라 적잖은 잡음이 일었다. 다선 위주로 하자는 권고와 달리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의장직에 의원들이 매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차기 선거에서 구청장을 비롯한 이른바 ‘상향’ 지원에 용이한 이유에서다.

의장이 되면 매달 수백만원의 업무추진비와 함께 관용차 제공, 비서실장·수행 비서 등을 별도로 둘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각종 행사에서의 단체장과 동등한 의전 예우가 주어진다는 혜택이 있는 것도 한 이유다.

의회의 한 관계자는 “광역의회 의장을 할 경우, 다음 선거에서 연임을 노리기 보다는 한단계 높은 선거로 출마하는 것이 정치권의 통념처럼 여겨졌다”면서 “그러나 의장을 하면서 받는 의전 예우와 행사 등에서의 발언 기회 등을 통해 체급을 올릴 기회가 자연스레 주어졌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다수당인 정당에서는 의장직을 둘러싼 소속 의원간 경쟁이 내분으로 이어져 타 당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을 눈 뜨고 볼 수는 없다. 중앙에서 밀린 정치 지형과 주도권을 만회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지방의회인 탓에서다.

더민주 중앙당이 지난달 중순께 시·도당에 원구성에 대해 야합 금지 지침을 내린 데 이어 이언주 조직본부장 명의로 지난 17일 대전시의원을 포함한 전국 지방의원들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침을 상기시킨 뒤 ‘일부 지역에서 우려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당론에 어긋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한 것이 이 맥락에서다.

한편, 더민주 대전시당은 주말께 박범계 시당위원장 주선으로 지방의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