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잦은 고장·설치불량 피해 건수 늘어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에어컨, 잦은 고장·설치불량 피해 건수 늘어

  • 승인 2016-06-27 17:53
  • 신문게재 2016-06-27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세종·충청 소비자 피해 건수 증가

설치불량 시 보증기간 짧아 자비수리키도


청주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A씨는 2014년 에어컨을 구입한 후 최근까지 지속적인 소음이 발생했다. 몇 차례 수리후에도 소음이 줄어들지 않자 A씨는 에어컨 업체 측에 제품 교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업체는 제품하자가 아니고, 환불 규정에 합당하지 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천안에 사는 30대 직장인 B씨도 최근 더워진 날씨 탓에 에어컨을 구매했다가 작동 불량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설치 당일부터 작동이 안 됐고, 이후 3회에 걸쳐 수리를 받았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설치에 문제가 있음을 느낀 B씨는 업체에 환불을 해 달라 했지만 업체는 불가능하단 답변만 늘어놨다.

대전·세종·충청지역에서 에어컨을 구매했다가 잦은 고장과 설치불량으로 피해를 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환불 규정이 명확하지 않고 설치 불량에 따른 제품 고장은 보증기간이 짧아 불만이 높다.

27일 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24일까지 대전·세종·충청 피해상담 접수 건수는 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건)보다 4건 늘어났다.

소비자피해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 탓에 5월부터 급증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5건, 2월 4건, 3월 2건, 4월 8건, 5월 16건, 6월 22건으로 여름이 다가올수록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품질·AS 등에서 큰 불만을 느꼈다. 하자내용별로 살펴보면 품질·AS가 70.2%(40건)로 가장 많았으며, 작동불량 19.3%(11건), 냉방불량 5.3%(3건), 가스누출 3.5%(2건), 온도조절 불량 1.7%(1건) 등이다.

최근엔 소셜커머스 등으로 에어컨을 구매하고서 설치 불량 피해를 입었지만 보증기간이 짧아 자비로 수리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도 일어난다.

현행 소비자분쟁기준에 따르면 설치로 인한 하자 발생 시 보증기간이 1년이기 때문이다. 6~8월 가동하는 에어컨의 특성상 수리받은 해에는 멀쩡하다가도 해를 넘겨 에어컨을 틀었을 때 고장 나면 자비로 수리할 수밖에 없다.

주부 C씨(대전 유성구)는 “한 번 수리를 받으면 다음 연도엔 받을 수 없는 구조라, 자비를 들여서 고쳐야 하는 게 억울하다”며 “잦은 고장이 발생해도 소비자는 그대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