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아파트 내에서 공립 어린이집 신설 바람이 불고 있다.
무상임대 방식으로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자치구들이 아파트 내 공립 어린이집 신설에 나서고 있는 것.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양질의 공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안11블럭 아파트에 공립어린이집을 조성, 오는 11월 입주 시기에 맞춰 개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공립어린이집은 지상 1층 연면적 400.44㎡ 규모로 최대 76명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유성구는 공립어린이집 위탁운영자를 모집, 사회복지법인 성화를 위탁체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유성구 죽동푸르지오 아파트와 서구 관저 5지구 천년나무아파트 내 공립어린이집이 개원했다.
특히 유성구 죽동푸르지오 아파트 내 개원한 어린이집의 경우 대전 최초로 민간 아파트에 신설 됐으며, 유성구와 죽동푸르지오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아파트 내 어린이집을 10년간 무상 임대하는 협약체결을 통해 이뤄졌다.
이 같은 아파트 내 공립 어린이집 신설은 지난 2005년부터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여성가족부가 새로 짓는 국민임대주택 단지마다 어린이집 전용시설을 설치키로 협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그동안 공립어린이집 신설은 정부에서 일부분 지원하고 있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자체 신설이 어려웠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 내 공립 어린이집은 단지 내 주민공동시설을 무상으로 임대받는 방식이어서 어린이집을 짓기 위해 부지 매입비나 건축비를 추가로 들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자치구들은 아파트 내 공립어린이집 설치를 선호하고 있다.
30~40대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공립 어린이집은 저렴한 보육료와 안전한 먹거리 등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치구 한 관계자는 “공립어린이집 신설은 지자체마다 노력은 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자체 신설이 어려웠다”며 “LH에서 무상 임대 방식으로 진행돼 부지매입비와 건축비를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질의 보육서비스 제공 효과와 함께 아파트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박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