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불명확한 기술료 배분에 ‘연구현장 혼선’

  • 경제/과학
  • IT/과학

출연연 불명확한 기술료 배분에 ‘연구현장 혼선’

  • 승인 2016-08-11 19:03
  • 신문게재 2016-08-11 3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주식과 출자에 따른 기술료 지급 기준 모호

적용 법령에 따라 연구자에 지급될 기술료 차이 커



“언제쯤 규정이 완료될지는 아직 계획 없어”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기술 이전과 출자로 설립한 연구소기업에 주식을 처분해 막대한 수익이 발생했을 때 이를 배분할 기준이 불명확해 연구현장에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연구소기업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사용하지 못해 방치하거나 기술을 개발한 연구자들에 보상이 지연돼 연구환경을 저해한다는 지적이다.

1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출연연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소기업이 잇달아 설립되면서 기술료 분배가 새로운 갈등요인이 되고 있다.

출연연은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연구소기업에 출자한 후 해당 기업에 주식을 기술료로 받는데 이 주식을 처분한 수익을 분배하는데 혼선을 빚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기술 이전해 설립한 연구소기업 1호인 ‘콜마BNH’의 경우, 원자력연은 콜마BNH의 주식 16.4%를 2006년 소유하는 방식으로 기술료를 받았다.

원자력연은 지난해 5월 소유 주식 중 25%를 매각해 484억원의 수익을 거뒀고 현재 남은 주식도 1180억원의 시장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연은 주식 매각 수익과 남은 주식을 연구책임자 등 연구 관련자들에게 어떻게 배분할 지 결정하지 못해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래부 소관 기술료 보상 규정은 기술료가 현금일 경우에만 기준을 정해뒀을뿐 기술료가 주식일 경우에 대해서는 명시돼 있지 않다.

이때문에 대통령령을 따를 경우 원자력연의 연구자들에게 기술료 수입으로 배분될 금액은 1차 매각 수익의 절반인 242억원과 향구 매각 예정 수익의 절반인 591억원 등 833억원이 된다.

연구개발특구육성법 시행령을 적용하면 연구자에게 배분할 수익금은 1.8억원으로 규정 간 차이가 큰 실정이다.

문제는 출연연은 최근 정부의 창조경제 기술사업화 기조에 따라 연구소기업이 급증하고 유사한 기술료 분배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은 2008년 연구소기업인 ‘㈜제이피이’를 설립해 지분 21.2%(1억2800만원)을 기술료로 받아 6년만에 지분매각 후 거둔 수익의 50%를 기술료로 연구자들에게 지급한 정도의 사례가 있는 실정이다.

이에 미래부 관계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ㆍ출연연과 함께 규정을 세우고자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해석이 분분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며 “언제쯤 규정이 완료될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