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 개발이 뭐길래'… 도비도 천연생태계 위협

  • 전국
  • 당진시

'휴양지 개발이 뭐길래'… 도비도 천연생태계 위협

재두루미·금개구리 등 서식 거북섬 인근 생태가치 높아 매립·굴착 훼손행위 불구 당진시·농어촌공 팔짱행정

  • 승인 2016-10-10 11:08
  • 신문게재 2016-10-11 17면
  • 당진=박승군기자당진=박승군기자
당진시 석문면 도비도 농어촌휴양단지 주변에 대한 개발이 현실화 되면서 단지 바로 앞에 있는 거북섬<사진> 일원의 자연경관과 천연 생태계를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거북섬 인근은 천혜의 생태환경 보고로 전 세계에 2000마리만 남아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재두루미가 날아와 월동하는 지역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또한 이곳에는 수달이 살고 있으며 주변에는 온통 금개구리 집단 서식지로 알려진 가운데 금강환경청에서도 보존 가치가 높아 환경영향평가를 할 수 없는 곳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처럼 생태계의 보고가 훼손되고 자연경관이 파괴될 위기에 처해 있으나 이를 적극 관리해야 할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이하 공사)는 손을 놓은 채 팔장만 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도비도를 중심으로 온천 등 개발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공사는 ㈜온유프레스트와 매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이행보증금도 납부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간기업에 매각과 임대로 대대적인 개발이 진행되면 자연경관과 환경의 보고가 훼손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거북섬 뒤쪽에는 모 업체가 온천을 개발한다고 시추를 하다가 중단한 상태이며 주변에는 폐기물들이 묻히거나 나뒹굴고 있다. 이뿐 아니라 거북섬 주변에는 생태 연못이 있어서 수련 등이 예쁘게 피어나는 곳인데 여기도 매립으로 훼손되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으나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탁상행정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비도에 온천개발 신청은 없었고 지하수 굴착 신청이 들어와 허가했다”며 “생활용수에 대한 굴착행위 신고에 대해 허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도비도는 일부는 매각하고 일부는 임대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며 거북섬도 매각부지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온유프레스트 관계자는 “공사에 토지사용 승인을 받고 온천 굴착을 진행했고 1일 300t/32℃의 온천수가 발견돼 성분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황”이라며 “거북섬 근처는 뱀이 많아 안전을 위해 주변의 잡초를 제거한 것이고 경관을 훼손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3.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4. 세종청년센터, 2025 청년 도전과 성장의 무대 재확인
  5.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1.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2.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3.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4.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5. 천안시, 초등학생 대상 찾아가는 화학물질 안전교육 시행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