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가계대출 비중 42% ‘역대 최고’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저축은행 가계대출 비중 42% ‘역대 최고’

  • 승인 2017-02-27 14:23
  • 신문게재 2017-02-27 7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축은행 대출금리도 한달새 1% 올라… 취약차주 부실화 우려

저축은행 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저축은행으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 컸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저축은행 대출잔액은 43조4646억원으로 전년 말 35조5838억원 대비 22.15% 늘었다. 이 중 가계대출은 18조28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3%, 기업대출은 24조5825억원으로 15.06% 증가했다.

저축은행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8.37%에서 42.07%로 3.59%포인트 올라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42%를 넘어섰다.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로 저축은행으로 쏠리는 ‘풍선 효과’가 확대됐고 대형 저축은행들도 개인 신용대출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실제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OK·SBI·웰컴·JT친애·현대·페퍼저축은행 등 6개 저축은행이 전체 저축은행 신용대출 규모의 절반 가량 차지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저축은행으로 예금은 몰려오는데 돈 빌려줄 곳은 개인 신용대출뿐”이라며 “대형 저축은행들이 개인 신용대출로 수익을 올리면서 많은 저축은행이 따라가는 것 같다”고 했다.

문제는 가계대출을 받는 상당수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저소득층인 취약차주로 부실화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특히 저신용자들의 대출수요가 급증하면서 대출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한달 사이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1.09%포인트 오른 11.75%로 4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새마을금고는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3.92%로 전달과 견줘 0.13% 포인트 올랐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의 대출금리는 각각 0.08%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으로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이 불가피하다. 급증하는 가계대출의 속도 조절과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