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시인 문학적 업적 기리는 만인보 아카데미 대전서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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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시인 문학적 업적 기리는 만인보 아카데미 대전서 개강

  • 승인 2017-04-09 15:00
  • 신문게재 2017-04-10 2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 강연서 염홍철 전 대전시장 , 김완하 한남대 교수 강연

5월 순천, 6월 서산으로 전국 순회


고은 시인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잇는 제5기 만인보 아카데미가 지난 8일 동구 용전동 라스칼라에서 개최됐다.

고은문학연구소(소장 김완하 한남대 교수)가 주최하고 시와정신회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시정(市政)과 시정(詩情) 사이-인문학으로 여는 삶’을 주제로, 김완하 교수가 ‘만인이 시가 되는 세상(1)’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이날 강의를 통해 시를 다스리는 마음과 시를 쓰는 마음 사이의 관계를 설명했다.

염 전 시장은 “시를 다스리는 마음과 시를 쓰는 마음은 서로 다르지 않다”며“국민의 뜻을 정치나 행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소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계층에 대한 배려의 정책이 필수적”이라며“나아가 섬김의 정신은 공직자의 겸허함과 국민의 존중이어야 하고 소통은 공감을 전제로 해야 하며 배려는 낮은 자의 삶에 대한 연민”이라고 말했다.

시장으로서의 12년 체험을 바탕으로 한 행복한 삶에 대한 염 시장의 강의에서는 매일 3시간씩 다섯 가지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해 큰 박수와 함께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이어진 김완하 교수의 ‘만인이 시가 되는 세상 (1)’에서 1985년에 고은 시인을 만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인과의 만남과 그 인연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고은 시인의 가르침은 내면에 간직하고 있는 열정을 일깨우는 것이며, 제자를 ‘하산’이 아니라, ‘이륙’의 관점으로 존중하는 것이라고 참가자들을 감동시켰다.

또한, 고은 시인과의 만남에서 시에 대한 가르침의 세세한 부분들은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한 달에 한번 씩 쓴 작품을 들고 고은 시인을 직접 찾아뵙고 받아온 지도와 격려, 투고에 대한 안내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큰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김완하 교수는“앞으로 고은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이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되살리려는 만인보 아카데미를 열고 문화와 인문학 전반의 다양한 강좌를 펼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많은 참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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