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수수료는 서비스…새로운 먹거리 찾아 나선다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증권사들 수수료는 서비스…새로운 먹거리 찾아 나선다

  • 승인 2017-04-10 15:22
  • 신문게재 2017-04-11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증권사 위탁수수료 급감…면제 이벤트 경쟁 치열

고객 확보 우선…다른 상품 판매 이용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IT가 발전하면서 수수료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증권사가 위탁수수료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

증권사들의 전통적인 수입원은 위탁매매다. 위탁매매는 증권거래를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영업이다. 사실상 영업 라이선스만 취득하면 위험부담이 거의 없는 ‘알짜’사업인 셈이다. 과거 전체 증권사 수익 중 70%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54곳의 위탁수수료 총액은 3조3900억원으로 전년(4조1100억원)보다 17.4%나 줄었다. 전체 수수료수익에서 위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말 70.4%에서 2016년 말 49.3%로 급감했다.

주식거래가 수년째 정체되고 있는데다 투자자 대부분이 비대면(온라인)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경쟁적으로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말까지 비대면으로 증권계좌를 만든 고객에게 2025년까지 주식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합병 기념 이벤트로 지난 2월까지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고객 호응이 좋아 두 달 더 연장했다.

현재 삼성증권(3년)과 KB증권(5년), 한국투자증권(5년) 등 다른 대형사들도 비슷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중소형사들인 케이프투자증권(10년), KTB투자증권(10년), 유진투자증권(5년)도 무료 혜택을 진행한다.

지역 증권사 한 관계자는 “수수료로 인한 수익이 떨어지겠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확보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 판매로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수료는 서비스 개념이 됐다”고 밝혔다.

한번 이용하면 투자자들이 익숙해진 프로그램 때문에 쉽게 옮기지 않는다. 초기 투자자들을 붙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전력이다. 위탁수수료가 아닌 주식담보나 신용 대출 등으로 이자수익을 낼 수도 있다.

대형사들은 아직 괜찮지만, 중소형사들은 수수료 인하가 부담스럽다. 위탁수수료가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중소형사들은 부업으로 이를 만회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1월 ‘유언서 보관 및 유언집행 업무’를 신청했고, 케이프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부동산 임대업을, KB증권은 광고대행업을 신고했다.

국내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수년째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위탁매매 수익감소의 원인이다. 증시가 부진하면 투자자의 관심도 떨어지고 있다.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다. 부진한 수익률에 개인투자자들의 이탈도 지속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섰다. 기업의 자금조달이나 기업공개(IPO) 주간, 인수합병(M&A) 자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하는 IB영업이나 WM(자산관리)과 접목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5.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