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의료기관 급증…무리한 진료·수술 등 우려 목소리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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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의료기관 급증…무리한 진료·수술 등 우려 목소리 ‘제기’

  • 승인 2017-05-07 12:02
  • 신문게재 2017-05-08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서구ㆍ유성구 최근 5년 동안 의료기관 증가세 주도

“지역 의료계 위상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최근 대전의 일부 지역에 병원 등 의료기관이 크게 증가하면서 병의원의 무리한 진료와 수술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둔산ㆍ탄방ㆍ월평동이 포함된 대전 서구의 경우 지난 5년 전과 비교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타지역(동구ㆍ중구ㆍ대덕구)과 대조를 보였다.

7일 대전시와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대전지역 의료기관은 모두 2195개소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989개소에 비해 206개소가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지난해 말 기준)로는 서구가 870개소로 5년 전보다 97개소가 늘었고, 유성구가 403개소로 같은 기간 동안 95개소가 증가했다. 다음으로 중구가 지난해 말 기준 384개소, 동구가 320개소, 대덕구가 218개소로 뒤를 이었다.

사실상 대전지역은 서구와 유성구가 5년 사이 192개소가 늘어나면서 대전 전체 의료기관 증가(206개소)를 주도했다.

서구지역 병의원의 경우 둔산동을 중심으로 탄방ㆍ월평ㆍ용문 등 4개 동이 무려 427개소로 서구 전체(870개소)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우선 둔산동이 248개소로 가장 많았고, 탄방동 99개소, 월평동 65개소, 용문동 15개소 등으로 파악됐다.

의료기관의 특정지역 밀집현상과 증가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동인구의 증가와 함께 교통의 편리성 등을 주요 요인을 꼽았다.

서구 및 유성구 등 일부 지역 의료기관 급증에 대해 지역 의료계의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병의원 개원을 위해 투자한 비용과 업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리한 진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병원 A원장은 “대전 서구지역은 최근 새로운 건물이 생기다 보니 병원 개원도 늘어나고 있다. 정형외과 등은 대형으로 개원해야 환자유치가 용이해 막대한 비용 투자와 함께 많은 인력을 채용해야 경영이 된다”면서 “개원을 위해 투자한 비용과 선의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무리한 진료나 수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환자들과의 갈등이 커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역 의료업계는 “새롭게 개원하는 병의원들은 지역 의료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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