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검찰은 적폐 청산 대상인가?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검찰은 적폐 청산 대상인가?

  • 승인 2017-05-16 15:23
  • 신문게재 2017-05-17 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적폐청산’1호로 지목되며 법조계 전반이 술렁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의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줄곳 검찰 출신이 앉아왔던 민정수석 자리를 진보성향의 대학 교수를 임명하는 파격인사를 하기도 했다. 정치 권력에 예속돼 편향적인 수사, 기소권을 행사해오던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조 수석은 임명직후 “민정수석은 검찰의 수사를 지휘하면 안된다”며 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에 힘을 보탰다.

검찰은 정권을 견재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왜 적폐 청산의 대상이 됐을까?

부정부패가 있는 곳이라면 달려가 수사하고, 공정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줄곳 주창해왔던 그들이다. 하지만 정권의 입맛대로 눈치보기식 수사진행과 정권의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 등의 수사진행은 검찰이 적폐의 대상으로 몰아넣은 처신이었다.

문 대통령이 크게 내건 검찰 개혁의 핵심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설치와 경찰과의 수사권 조정 등이다.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사건 등 권력형 부패 사건을 공수처에 수사권을 넘겨주고, 현실은 어떻듯 경찰에 수사권마저 넘겨주면 외형적으로 권력을 빼앗긴 꼴이 된다.

공수처 설치로 검찰을 견재하겠다는 문정부의 계획은 공수처의 위치를 정확히 잡아야 성공할 수 있다.

공수처가 또다른 권력의 하위 조직이 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첫번째 열쇠이긴 하나 인사와 예산 독립을 어떻게 할지가 주목된다. 제기능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지 않으면, 공수처는 검찰위에 군림하는 같은 성격의 옥상옥이 될 수 밖에 없다.

경찰의 수사권 조정도 오랜시간 논의돼왔던 문제다.

현재도 수사권 조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은 현실적으로 경찰 수사 결론 사건의 90% 이상이 검찰에서 추가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몇건에 대해서만 검찰이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을 뿐 대부분의 사건이 경찰 수사로 결론이 지어지곤 한다.

경찰 내부적으로 수사를 종결하는 형태만 피한다면 수사권 조정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수사권 조정 문제는 상징적인 문제이다 보니 해결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이 필요하다.

첫단추가 중요하다. 이 기회에 검찰이 적폐 청산의 대상이 아닌 제대로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으로 남기 위한 내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김민영 사회부 차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호우경보에도 '먹통' 전광판·열린 차단기… 폭우 중 유등천 현장 가보니
  2. [박헌오의 시조 풍경-23] 불꽃은 언제나 젊게 타오른다-정의의 투혼으로 승리한 4월 혁명의 동지들에게-
  3. 을지학원 의대 새 캠퍼스 대덕특구도 검토…안정적인 목동캠퍼스 리모델링 결정
  4. [날씨] 충청권 오전까지 비 이어져… 오후엔 소나기·주말 무더위
  5. 사흘째 폭우에 충청권 피해 누적… 침수·고립·열차 차질 잇따라
  1. '세종시=행정수도' 기운, 몽골 대륙으로 확산
  2. 폭우 속 대전 주택 화재 잇따라 6명 부상...베트남 신생아 모포로 던져 생존 등
  3. '야간'에 주목한 세종시… 밤마실 입상으로 결실
  4. KT&G 상상마당 '제5회 KT&G DAF' 선정작 전시
  5. 충남 8~9일 최대 200㎜ 폭우… 주민 433명 사전대피·농경지 12㏊ 침수

헤드라인 뉴스


대덕구 옛 청사 매각 본격화… 심의위 열고 사전행정절차 돌입

대덕구 옛 청사 매각 본격화… 심의위 열고 사전행정절차 돌입

대전 대덕구가 연축동 신청사 이전에 따른 기존 구청사 부지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구청사가 빠져나가는 오정동 부지는 대전시가 매입해 산업과 정주 기능을 포함한 복합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10일 대덕구에 따르면, 2026년 제4회 공유재산심의회를 열고 현 대덕구 청사의 행정재산 용도폐지 안건을 심의했다. 이 심의는 현 청사를 일반재산으로 전환하는 사전 행정절차다. 향후 대전시에 매각을 추진하기 위한 첫 행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구는 2022년 대전시와 '대덕구 청사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신청사 건립..

올해 첫 충남권 열대야주의보 발표… 보령·부여·논산 등
올해 첫 충남권 열대야주의보 발표… 보령·부여·논산 등

충남 보령과 부여, 논산에 올여름 충남권 첫 열대야 주의보가 내려졌다. 1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보령 도서지역을 제외한 보령과 부여, 논산에 열대야 주의보가 발표됐다. 이날 밤부터 11일 아침 사이 대전과 세종, 충남 천안·당진·서산·태안·홍성·보령·서천의 최저기온도 26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은 밤에도 기온과 습도가 높게 유지되는 만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노약자와 온..

대전 전국 최초 도입한 3칸 굴절버스 `스톱` 위기
대전 전국 최초 도입한 3칸 굴절버스 '스톱' 위기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3칸 굴절버스가 임시 운행도 못해보고 '스톱'위기를 맞았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대전교통공사를 통해 차량수입대행업체와 92억 원 규모의 3칸 굴절버스 구매 계약(3대)을 체결했다. 3칸 굴절버스는 중국 CRRC사의 'ART' 차량으로 이중 1대는 지난해 10월 대전시에서 시범 운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전시가 73억의 선금을 지급한 3칸 굴절버스 2대가 결국 납품 기한인 지난달 30일까지 국내에 들어오지 못했다. 그동안 납품 차량수입대행업체가 자금난으로 이미 제작된 차량 2대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불법 주차 차량 피해 중앙선 침범 ‘아찔’ 불법 주차 차량 피해 중앙선 침범 ‘아찔’

  • 폭우에 쏟아진 토사로 도로 통제 폭우에 쏟아진 토사로 도로 통제

  •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 어르신들 바둑·장기 한마당 어르신들 바둑·장기 한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