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차 했다간 사고 날뻔…‘드라이브 스루’ 안전 취약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앗차 했다간 사고 날뻔…‘드라이브 스루’ 안전 취약

  • 승인 2017-05-16 16:40
  • 신문게재 2017-05-17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차량 진입하거나 빠져나갈 때 경보장치 없어

최근 매장 증가 속 ‘아찔한 상황’자주 발생






직장인 강모씨는 최근 회사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퇴근 시간이기에 줄줄이 늘어선 차량들로 도로는 꽉 막혔다. 길게는 1시간을 차를 타고 가야 집을 도착할 수 있어서 강씨는 회사 근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커피 영업점에서 커피를 사곤했다.

편리함 때문이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데다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이날도 강씨는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했다. 하지만, 도로에서 인도에 있는 매장 입구로 진입하던 중 강씨는 깜짝놀라 정지할 수 밖에 없었다. 자전거를 탄 시민이 갑자기 빠르게 앞을 지나쳤기 때문.

이 매장에는 차량이 진입하거나 빠져나갈 때 경보장치가 달려있지 않았다.

대전지역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운전자 시야 확보와 보행자 보호 장치가 미미해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드라이브 스루란 차량을 운전해 매장으로 들어와 주문부터 계산, 수령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16일 대전에 위치한 드라이브 스루를 A 포탈 사이트에서 검색한 결과, 드라이브 스루는 맥도날드 5개, 롯데리아 7개, 스타벅스 5개, 버거킹 2개 등으로 20여 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패스트 푸드와 커피 전문점이 주를 이루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영업점은 편리성을 내세우며 지역에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매출과 소비자 편리성만을 우선시 하다 보니 보행자의 안전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도와 차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일반 이용자 출구와 드라이브 스루 출구 차량과 동선이 겹쳐 복잡한 곳도 있고 벨이 부착되지 않아 운전자가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려운 곳이 많다. 보도에 차량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말뚝를 설치하지 않은 곳도 존재한다.

이처럼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안전사고를 불러일으킬만한 요소가 가득하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대전경찰청 교통안전계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 진입로는 도로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경찰이 아닌 상가를 허가한 해당 지자체에서 시설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교통 관련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벨 설치 등 시설을 갖추도록 해야 하며 교통 관련 안전 교육을 업주에게 주기적으로 받게 하는 등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