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희미술관과 대전갤러리 통합 운영(?) 논란

  • 문화
  • 문화 일반

정명희미술관과 대전갤러리 통합 운영(?) 논란

  • 승인 2017-05-16 17:00
  • 신문게재 2017-05-17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교육청측 강의실 부족 따라 통합운영 계획

정명희 화백 명칭변경 불가 입장


국내 유일 교육청 산하 미술관인 ‘정명희 미술관’이 폐관 위기에 놓였다.

미술관을 운영하는 대전평생학습관측은 ‘대전갤러리’와 정명희미술관과 통합운영해 명칭과 운영은 그대로 존속한다는 입장지만 미술계에서는 사실상 미술관 폐관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16일 교육청과 대전평생학습관에 따르면 중구 대흥동 평생학습관 3층에 위치한 정명희미술관은 정명희 화백이 작품 화류 1078점을 비롯해 스케치 229점, 판화 및 도자기 등 1396점을 대전시교육청에 무상으로 기증하면서 지난 2012년 개관됐다.

이 당시 교육청은 적절한 전시장소를 찾을 때까지 현 위치인 대전평생학습관에 상설전시관을 개설 운영키로 했지만, 이렇다 할 논의가 되지 않고 현재까지 운영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교육청은 강의실 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주말 관람객들이 관람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정명희미술관을 내년부터 대전갤러리로 이전해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평생학습관 측은 “내년부터 현재 운영중에 있는 대전갤러리와 정명희 미술관을 통합해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평생학습관이 강의실이 부족한만큼 현재 운영중인 정명희 미술관을 강좌실로 바꾸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그동안 작품을 기증받아 작가의 이름을 따 운영하던 ‘정명희’라는 이름 자체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정명희 화백측도 이 부분에 상당한 불쾌감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문화계 역시 교육청이 지역 작가의 작품을 기증받아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통합운영은 ‘행정편의 주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자칫 정명희 화백의 작품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만큼 교육청이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세계적인 보리작가로 알려진 송계 박영대 화백의 경우 지난 2016년 백석대에 100여점의 작품을 기증, 보리생명미술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정명희 화백은 “미술관의 장소를 대전갤러리로 옮기는데는 이해할 수 있지만, 정명희 미술관이라는 명칭자체를 없애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1~4월까지 대전갤러리가 비수기로 그때 작품 전시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대신 미술관의 명칭은 없애면 안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호우경보에도 '먹통' 전광판·열린 차단기… 폭우 중 유등천 현장 가보니
  2. [박헌오의 시조 풍경-23] 불꽃은 언제나 젊게 타오른다-정의의 투혼으로 승리한 4월 혁명의 동지들에게-
  3. 을지학원 의대 새 캠퍼스 대덕특구도 검토…안정적인 목동캠퍼스 리모델링 결정
  4. [날씨] 충청권 오전까지 비 이어져… 오후엔 소나기·주말 무더위
  5. 사흘째 폭우에 충청권 피해 누적… 침수·고립·열차 차질 잇따라
  1. '세종시=행정수도' 기운, 몽골 대륙으로 확산
  2. 폭우 속 대전 주택 화재 잇따라 6명 부상...베트남 신생아 모포로 던져 생존 등
  3. '야간'에 주목한 세종시… 밤마실 입상으로 결실
  4. KT&G 상상마당 '제5회 KT&G DAF' 선정작 전시
  5. 충남 8~9일 최대 200㎜ 폭우… 주민 433명 사전대피·농경지 12㏊ 침수

헤드라인 뉴스


대덕구 옛 청사 매각 본격화… 심의위 열고 사전행정절차 돌입

대덕구 옛 청사 매각 본격화… 심의위 열고 사전행정절차 돌입

대전 대덕구가 연축동 신청사 이전에 따른 기존 구청사 부지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구청사가 빠져나가는 오정동 부지는 대전시가 매입해 산업과 정주 기능을 포함한 복합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10일 대덕구에 따르면, 2026년 제4회 공유재산심의회를 열고 현 대덕구 청사의 행정재산 용도폐지 안건을 심의했다. 이 심의는 현 청사를 일반재산으로 전환하는 사전 행정절차다. 향후 대전시에 매각을 추진하기 위한 첫 행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구는 2022년 대전시와 '대덕구 청사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신청사 건립..

올해 첫 충남권 열대야주의보 발표… 보령·부여·논산 등
올해 첫 충남권 열대야주의보 발표… 보령·부여·논산 등

충남 보령과 부여, 논산에 올여름 충남권 첫 열대야 주의보가 내려졌다. 1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보령 도서지역을 제외한 보령과 부여, 논산에 열대야 주의보가 발표됐다. 이날 밤부터 11일 아침 사이 대전과 세종, 충남 천안·당진·서산·태안·홍성·보령·서천의 최저기온도 26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은 밤에도 기온과 습도가 높게 유지되는 만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노약자와 온..

대전 전국 최초 도입한 3칸 굴절버스 `스톱` 위기
대전 전국 최초 도입한 3칸 굴절버스 '스톱' 위기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3칸 굴절버스가 임시 운행도 못해보고 '스톱'위기를 맞았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대전교통공사를 통해 차량수입대행업체와 92억 원 규모의 3칸 굴절버스 구매 계약(3대)을 체결했다. 3칸 굴절버스는 중국 CRRC사의 'ART' 차량으로 이중 1대는 지난해 10월 대전시에서 시범 운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전시가 73억의 선금을 지급한 3칸 굴절버스 2대가 결국 납품 기한인 지난달 30일까지 국내에 들어오지 못했다. 그동안 납품 차량수입대행업체가 자금난으로 이미 제작된 차량 2대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불법 주차 차량 피해 중앙선 침범 ‘아찔’ 불법 주차 차량 피해 중앙선 침범 ‘아찔’

  • 폭우에 쏟아진 토사로 도로 통제 폭우에 쏟아진 토사로 도로 통제

  •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 어르신들 바둑·장기 한마당 어르신들 바둑·장기 한마당